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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마트, H&B스토어 '부츠' 사실상 정리수순 들어가나?

오프라인 매장 15개 대폭 축소 '온라인' 강화 색조화장품 '스톤브릭' 마케팅 집중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H&B스토어 부츠가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오프라인 쪽을 정리하고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다. 반면 색조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7월 23일 코스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H&B스토어 부츠의 수익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으로 방향을 튼다고 밝혔다.

 

부츠는 지난 2017년 영국 윌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합작해 만들어진 H&B스토어로 지난 2년 동안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와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1,000여개의 올리브영과 100개 이상의 랄라블라, 롭스에 크게 밀린데다 인지도도 쌓지 못해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마트가 부츠를 정리하는 것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난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4조 5,8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743억 원으로 52%나 떨어졌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온라인 채널과 경쟁심화로 이마트의 성장률이 떨어졌고 전문점 역시 신규점 출점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적자가 76억 원이나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마트 계획에 따르면, 서울 홍대점과 신논현점 등을 포함한 18개 매장의 영업을 종료한다. 현재 부츠는 삼성동 코엑스를 비롯해 현재 3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대폭 정리로 15개로 줄어들게 된다. 절반 이상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이 1층에 위치하거나 핵심 상권에 자리하고 있어 임대료가 높은 반면 수익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콤팩트하게 운영하고 신세계와 이마트의 강점인 SSG닷컴 등 온라인과 신세계면세점, 신세계TV쇼핑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 다각화할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트가 순순히 화장품 사업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부츠를 정리하면서 체질 개선을 하는 대신 대형마트 점포 리뉴얼에 투자하고 색조 브랜드 '스톤브릭'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명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리며 이마트가 공들이고 있는 '스톤브릭'은 지난 2월 서울 홍대 인근에 안테나숍을 열며 소비자 반응을 파악했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론칭 한달 만에 매출이 계획보다 2.7배를 넘어서는 등 불황 속에서도 유통채널의 경쟁력을 높여줄 콘텐츠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다음달 중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트리트에 스톤브릭 플래그십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또 이마트는 인천공항면세점과 롭스 등에 스톤브릭을 입점시키는 등 이마트가 아닌 다른 유통채널과도 손을 잡으며 판매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출 조사 결과 20대 여성이 구매 고객 비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받고 있다"며 "최근 국내 색조 시장이 기초 화장품을 포함한 스킨케어 시장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보고서가 나오는 등 급성장하는 색조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스톤브릭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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