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조윤상] 중국 화장품업계의 장수 브랜드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중국소비자보가 8월 26일 전했다.

친숙함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각 업체들의 기술개발이 어우러져 외국브랜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로컬 장수 브랜드는 바이췌링(百雀羚), 위메이징(郁美净), 펑화(蜂花), 유이(友谊), 샤페이(霞飞) 등이 있다. 매체는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로컬 장수 화장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품목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동시에 장수 브랜드들은 인터넷 쇼핑 분야에서의 업적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베이징의 메이롄메이(美廉美), 까르푸(家乐福), 순톈후(顺天府) 등 대형마트의 진열대에서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유이크림(友谊霜), 바이췌링(百雀羚), 쉐화가오(雪花膏), 라오터우유(老头油) 등의 브랜드들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메이롄메이 마트의 한 직원은 “예전에 이런 오래된 로컬 브랜드 화장품은 최대 3가지 종류 밖에 진열하지 않았고 하루의 매출은 평균 5개 정도였지만 이제는 서서히 판매량과 진열수량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소개했다. 

일부 소형 종합상가에서도 장수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장수 브랜드들이 잘 팔리고 있으며 하루에 40여개가 판매되는 날도 있다고 한다. 

과거 로컬 브랜드 화장품은 박리다매를 꾀했기 때문에 임대료가 비싼 백화점이나 마트에 입점하기에는 손익이 맞지 않았다. 때문에 서서히 장수 로컬 브랜드들은 도태됐었지만 이들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온라인쇼핑몰의 급속한 발전이었다. 온라인쇼핑은 매장 임대료, 인력비 등을 감소할수 있기에 로컬 화장품의 주요 매출 수단이 됐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는 바이췌링, 피엔즈황(片子黄)，위메이징(郁美净), 펑화(蜂花), 미치(迷奇), 샤페이(霞飞), 짜오구이(昭贵), 궁덩(宫灯) 등 다양한 로컬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 '로컬 화장품(国货)'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100개의 웹페이지가 검색되어 2000개가 넘는 관련 제품이 뜬다. 

온라인쇼핑몰은 로컬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을 증대시켰다. 매출확대는 로컬 브랜드들의 기술개발 투자확대로 이어졌다. 로컬 브랜드들의 품질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또 로컬 화장품은 20세기 5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태어났거나 생활해온 여성들 마음속에서 따뜻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로컬 화장품의 익숙한 향기는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감성적인 작용을 한다. 이에 더해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화장품들이 빈번히 품질문제로 이슈가 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같은 요인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몇 십년 동안 보아온 장수 로컬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끝으로 “장수 로컬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지만 전반적인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적다”며 “품질을 제고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