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중국 화장품 시장 변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2020.05.07 14:07:14

'언택트, 디지털, 플랫폼' 경제 변화 '온라인, SNS, 전자상거래 방식' 적극적 대응전략 요구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비즈니스 생태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비즈니스 트렌드는 언택트 경제, 디지털경제, 플랫폼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OTRA가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19 중국 유망 상품, 유망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비즈니스가 중심이 된 ‘언택트 경제’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디지털 경제’ ▲기업 경쟁과 생태계 재편이 가속화되는 ‘플랫폼 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 중국 포스트 코로나, SNS 비지니스와 전자상거래 대세될 것 전망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소비가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온라인과 SNS 비즈니스가 더욱 힘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몰, O2O 비즈니스 등을 통한 화장품 유통과 판매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보 마케팅도 SNS에서 영향력이 높은 '왕홍'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방식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소비분야 부양정책 현황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SNS는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10억 명 이상의 가입자 수를 보유한 위챗 등 SNS를 활용한 ’언택트‘ 온라인 비즈니스는 기존보다 더욱 다양화되고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분석했으며 “중국 경제와 산업 활동 전반에서 온라인화가 가속됨에 따라 전자상거래와 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SNS 마케팅, 왕홍 마케팅 등 온라인에 특화된 마케팅 활용으로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의 경우, 전자상거래가 중국 시장 진출의 필수 유통방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19 중국 유망 상품, 유망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온라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됐으며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O2O 비즈니스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플랫폼 경제도 주목할만하다. 알리바바(쇼핑, 물류, 금융), 텐센트(메신저), 바이두(검색), 디디추싱(승차), 메이투안(음식배달) 등 대표적인 플랫폼의 확장세가 눈에 띄고 있으며 기존 타오바오,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구매행동 변화를 분석한 자료(던험비)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61%에 달해 주요 19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KOTRA는 새로운 중국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재편하기도 했다. 새롭게 개발된 내용은 ▲상시 온라인 화상상담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을 활용한 온라인 라이브 판촉전 등 신규 마케팅 사업 등이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상품에 대한 소비지출 변화 비율 (단위 : %)

 

 

# 가정용 미용기기, 민감성 화장품, 'H.O.M.E.' 관련 제품들 주목

 

또 KOTRA는 향후 중국 유망분야 키워드로 'H.O.M.E.'을 제시하면서 ▲건강과 방역에 대한 인식 제고로 떠오른 ‘헬스케어(Healthcare)’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 된 ‘온라인(Online)’ ▲방역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무인화(Manless)’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형성된 ‘홈코노미(Economy at Home)’가 미래시장을 예측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중국 코로나19 이후 건강화 소비개념 제고

 

 

이와 관련 헬스&뷰티 제품과 함께 홈코노미 족들이 집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미용기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과 뷰티기기,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민감성 스킨케어 화장품 등이 중국 내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정용 미용기기와 민감성 화장품의 경우 중국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품군에 꼽히면서 관련 사업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정용 미용기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피부과 방문 대신 집에서 스킨케어를 하는 사람들 증가하면서 유망상품으로 선정됐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미용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18% 이상 증가해 2019년에는 65억 위안에 달한다.

 

타오바오몰 1∼2월 미용기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198% 증가했으며 최근 3개월 간 20만여 개 신상품을 출시했다.  미용기기 관련 해외 브랜드 온라인 매장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7%로 해외 브랜드에 대한 개방도 높았다.

 

또 중국 미용기기 시장은 안면 피부관리용 전동기기, 안마기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일본, 한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달한다. 민감성 스킨케어 화장품의 경우, 생활스트레스 증대, 환경오염 등으로 민감성 피부 발생률이 36.1%로 매우 높은 중국 여성 성향에 맞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트러블 발생으로 관심도가 증대되며 유망 상품에 선정됐다.

 

시장성을 살펴보면, 2012년∼2018년 중국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6.52%로 그 중 기초 피부 케어 제품이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하며 2019년 중국 화장품 업계 소매판매액은 3,000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중국의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중국 전체 수입액의 1/4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유사한 피부특성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해외 전시회 온라인 한국관 운영 현황 (자료코트라)

 

 

KOTRA가 보고서를 위해 22개 중국지역 무역관을 통해 수집한 현지 바이어의 의견을 들어보면, 바이어 A사는 “한국 기업의 탁월한 아이디어와 신속한 제품 개발 능력은 언택트 시대 중국에서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사는 “콘텐츠 산업 등 중국 서비스 시장은 제한적으로 개방돼 있으므로 현지 파트너와 협력, 제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영주 기자 oyj@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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