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글로벌 화장품 핫 온라인 채널 입체분석 (9)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징둥(京東)닷컴

2020.09.18 17:19:09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코로나19 팬더믹 '제2의 도약기' 6.18 세일축제 역대 최고 매출액 달성

[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송란]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빠르게 온라인 언택트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 화장품 유통채널과 마케팅 방법도 예외없이 온라인,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고 체험을 나누는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은 이미 온라인, 모바일 등 디지털 시장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본사는 창간 8주년을 맞아 해외 통신원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화'라는 아젠다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대표적인 수출국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모바일 쇼핑몰과 온라인 마케팅 채널(MCN)을 입체적으로 취재, 분석하는 '글로벌 화장품 핫 온라인 채널 입체분석'를 실시한다. 해당 국가에서 유력한 화장품 온라인, 모바일 쇼핑몰과 온라인 마케팅 채널(MCN)을 선별해 보도함으로써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디지털화'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 징둥닷컴,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이용고객수 4억 1,700만명, 지난해 매출액 2조억위안 돌파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연상하게 할 만큼 많은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다. 그중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jd.com)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4월~6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0%, 매출액은 34% 급증하는 호조를 보이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성장률을 앞질렀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한 이동제한과 봉쇄조치 등으로 온라인 주문 수요가 폭증한 것이 것이 성장 급등의 주요 원인이 됐다. 또 올해 6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실시한 6.18 온라인 세일 축제에서 역대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징둥닷컴은 1998년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에서 대학을 갖 졸업한 류창둥이라는 젊은이가 단돈 200여만원으로 1평 남짓한 판매대를 빌려 3C 제품(컴퓨터, 셀룰러폰, 소모성 전자부품)을 팔면서 탄생해 2020년 6월말 기준 이용 고객 4억 1,700만명, 2019년 매출액 2조억 위안을 넘어서는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했다.

 

 

# 2004년 중국 실리콘밸리 '중관춘' 1평 판매대서 사업 시작, 2003년 사스 창궐 온라인 판매 본격화

 

중관춘 전자부품상가의 도매상이던 류창둥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이다. 어떤 전략적인 판단이었다기보다는 2003년 중국을 휩쓴 ‘사스’ 창궐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020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2003년 사스 사태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자취를 감췄고 매일 북적되던 중관춘 전자상가도 인적이 끊겼다.

 

사스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가운데 징둥은 파산 일보직전까지 몰리게 되어 궁여지책으로 비대면으로 물건을 판매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급기야 2004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히 접고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징둥닷컴은 바이러스(사스)로 인해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또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 엄선된 제품 철저한 검증 '정품' 판매, 소비자 신뢰도 '타오바오닷컴' 보다 앞서

 

일반 중국인들이 인식하는 징둥닷컴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닷컴(티몰닷컴 제외)의 차이점은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징둥닷컴은 엄선된 제품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정품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반면, 타오바오는 미풍양속을 해치는 상품, 정부의 온라인 판매 금지 제품 등 특정 품목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모조 제품 판매를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가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정품 여부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으며 진위 판단에 어려움이 많다. 쉽게 비유하자면 징둥닷컴은 엄선된 좋은 제품의 정품만을 판매하는 백화점이라고 하면 타오바오는 세상 온갖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만물 시장 장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징둥닷컴의 엄격한 운영방식이 중국 온라인 고객들에게 징둥닷컴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최소한 가짜는 사지 않는다는 인식을 깊이 심어주게 됐다.


 

# '짝퉁방지, 빠른 배송' 위해 '직영운영' 전략 중점 추진 최근 '제3자 입점방식' 도입

 

두 번째 차이점은 판매 사이트의 운영 방식을 들 수 있다. 징둥닷컴은 직영 운영이 많고 입점 업체에 대한 심사도 매우 까다롭고 제한적이어서 대기업 또는 유명 브랜드가 아닌 경우 거의 입점이 불가능하다. 또 직영 또는 입점 제품으로 선정되는 과정부터 판매까지 징둥닷컴이 직,간접적으로 많이 관여를 하고 엄격하게 관리를 한다.

 

반면, 타오바오는 단순 플랫폼 제공을 위주로 누구나 자유롭게 입점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으며  만약 짝퉁판매 등 입점 업체가 문제가 생기면 사후 징계 위주로 처리 운영하고 있다. 처음 징둥닷컴이 전자상거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후 오랜 동안 100% 직영 제품만을 고집했는데 그 이유는 주로 짝퉁방지와 빠른 배송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직영 형태로는 다양한 품목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어 부득이 일부 제품에 한해 타오바오와 마찬가지로 제3자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0년 현재 총 4,000만 종류의 상품이 직영과 제3자 입점 운영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2가지 방식의 매출 규모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전국 2,860개 지역 1만여개 자체 배송거점 구축 20시간내 주문상품 배송 물류 시스템 구축

 

세 번째는 믈류 시스템의 차이다. 징둥닷컴은 직영 물류회사를 통해 정확하고 빠른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반면, 타오바오는 입점 업체들이 각자 알아서 제3자 물류 업체들을 선정해 배송을 추진한다. 징둥닷컴은 2004년 전자상거래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독자 물류 시스템만을 고집해 오고 있다. 그 이유는 구매 고객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배송을 하기 위한 것이다.

 

징둥닷컴은 2020년 현재 광활한 중국 대륙 2,860개 지역에 1만여개의 자체 배송 거점을 구축해 중국 전체 도시의 99%를 자체 물류 시스템으로 배송이 가능하게 됐으며 올해까지 모든 주문 제품에 대해 전국 어디서든 24시간 내에 고객이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징둥닷컴은 직영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과 투자를 한 덕분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정확하고 빠른 물류 배송 시스템이 징둥의 가장 핵심 경쟁력이 됐고 중국 온라인 소비자들도 오래 전부터 이를 모두 정확하게 인정하게 됐다.

 

 

# 국내 기업 '제3자 입점' 방식 적극 추진, '한국사무소' 오픈 적극적 네트워크 노력 필요

 

직영 운영과 엄선된 일부 제품에 한해 플랫폼을 제공하는 징둥닷컴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입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징둥닷컴이 제3자 입점 판매방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회를 엿볼 필요가 있다. 또 징둥닷컴이 한국사무소를 개설해 한국 협력 업체 발굴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입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어야 할 시점이다.

 



송란 기자 songran@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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