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사태 등을 거치면서 모든 수요의 정점 이슈에 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공급과 수요의 역전상황이 현대 경제사의 주류로 지속되면서 과거에 비해 구매행위의 위치는 높아지고 아울러 소비자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를 의식한 각 소비재산업계는 거듭되는 시류의 변화에 매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소비재산업 중에서도 제품수요와 사용반응을 가장 민감한 바로미터(barometer)로 둔 화장품 시장은 그 규모가 확장될수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과포화 상태에 이른 ‘레드오션(Red Ocean)’의 전형을 띤 화장품시장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자체 출혈경쟁을 거듭하며 각 사마다 제품의 차별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렌드(Trend) 읽기’ 만큼이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요소로 거론되며 근 2~3년 사이에 업계의 시선이 가장 많이 집중된 분야는 당연 ‘인체적용시험’이라 할 수 있겠다.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필수 증명서로서 그 역할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인체적용시험’은 ‘친환경’, ‘건강’ 등 주요 ESG 키워드가 자리하게 되면서 화장품 업계에 일고 있는 ‘클린뷰티(Clean Beauty)’와 ‘비건(Vegan)’ 열풍에 ‘기업에게는 책임있는 경영태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묻고, 소비자에게는 제품신뢰와 안심을 답하는’ 흐름이 기획제조의 첫 단추를 꿰는 데에서부터 시작되면서 날마다 많은 기업들이 제품의 안전을 담보로 하기 위한 시험분석을 의뢰하기 위해 연구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체적용시험’은 2011년 12월을 기준으로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및 효력시험 가이드라인 제정'이라는 명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되면서 시행이 본격화됐다. 이어 2015년 8월말 '화장품유효성평가 가이드라인'이 추가됐고 가이드라인 추가개정이 승인이 이뤄진 지 약 2년 뒤인 2017년 5월 1일을 기준으로 ‘가이드라인 명칭 및 등록번호 변경’이 적용됐다.
올해로 제도시행이 11년에 다다랐을 만큼 꽤 긴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분석시험의 존재감이 가장 뚜렷해지면서 업계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대중에게도 그 명칭이 알려지게 된 것은 2019년~2022년 즈음일 것이다.
서두에서 줄곧 언급했듯이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위기를 해결하자는 기조를 전제하에 등장한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담은 경영전선이 소비재를 포함한 전체 산업계에 펼쳐지고 ‘환경보호’, ‘동물보호’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소비의 이유로 우선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의 핵심요소로 등장한 ‘비건뷰티(Vegan Beauty)’ 등은 점차 화장품에 동물성 원료 배제와 함께 ‘친환경’, ‘인체 무해성’을 키워드로 둔 ‘클린뷰티’로 분야가 확장됐다.
그리고 현재 이 ‘클린뷰티’ 시장에 ‘토너’, ‘세럼’ 등과 같은 기초화장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운 중소 뷰티 스타트업의 또 다른 ‘경쟁의 장’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국내외 수출동향'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전체 중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304억 달러(+13.9%)를 기록한 가운데 각 세부 품목 중에서 ‘화장품’은 10대 수출품목 중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수출품’으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당시 동향에서는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지난 2021년 3분기(7~9월)부터 잇따른 중국향 수출부진과 더불어 베트남에서의 기초화장품 소비 급감 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걱정된다고 분석했지만 여전히 2022년 1분기(1~3월) 내에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18억 7,000만 달러로(한화 약 2조 6,200억원)에 달하며 16%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중소기업 수출액 전체 중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한다. 해당 시장은 현재 중국과 베트남 등 기존 시장을 탈피해 미국과 중남미 등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면서 범위는 다양하게, 그리고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들이 보다 정확한 제품의 경쟁력 입증을 위해 제일 먼저 찾는 곳은 바로 ‘인체적용시험기관’이다.
점차 늘어나는 기업의 수요에 따른 기관간의 경쟁도 거세지는 가운데 ‘올리브임상연구센터(ACRC)’는 이러한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에 주목해 올해 3월부터 시험서비스의 다각화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를 개시하고 있다.
‘올리브임상연구센터(ACRC)’는 화장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외품 등 시험 연구 분야의 확장과 더불어 최근 증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국가별 수출 개척에 필요한 현지 규제와 법 조항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 탐색 등을 통해 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등 ‘인증분석’에 그치지 않고, 실험과 브랜드 신규 론칭에 이르기까지 총괄적인 ‘A to Z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솔루션 면에서는 임상시험기관 뿐 아니라 제약사, 화장품 브랜드사, 화장품 원료제조사, 건강기능식품사 등에서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 인재진을 바탕으로 화장품 전후방 산업과 밸류체인(Value Chain)의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FMCG(소비재 상품) 전주기 맞춤형 프로젝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기관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객사와 기관간의 ‘신뢰’를 토대로 둔 ‘멤버십’ 프로그램에 향후 신규 기능성 발굴을 위한 선행연구는 물론 국내를 넘어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다져나감은 시시각각 변하는 ‘인체적용시험’을 둔 정부 당국과 기업 그리고 연구소의 의견 충돌이 이는 현재, 서로 다른 ‘관의 언어’와 ‘기업의 언어’를 명확히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중간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올리브임상연구센터(ACRC)’의 문명이 연구소장을 만났다.
Q) 최근 기사를 통해 올리브임상연구센터(ACRC)가 여러 병원 등 의료기관과 기업, 학교 등과의 업무제휴와 협력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관련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CRC는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헬스&뷰티 유효성과 기능성 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피부과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GLP시험기관인 (주)센트럴바이오, 지식재산 강화 협력을 위한 MHS특허사무소, 글로벌 인체적용시험 인재 양성을 위한 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등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Q) 올리브헬스케어가 설립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5년 4월 설립 후 ‘디지털 헬스케어’를 시작으로 올해 3월 출범한 ACRC를 통해 ‘인체적용시험 전문연구개발’까지 분야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근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올리브헬스케어는 스마트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올리브씨(AllLiveC)’와 ‘뷰티씨(Beauty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피험자 모집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 국내외 대형 제약사/CRO를 비롯해 100여 개 국내 병원과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Un-meet Needs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아낸 인사이트(Insight)와 사업화로 연결한 전략이 유효했습니다.
이러한 IT혁신의 경험을 토대로 시험참여자 모집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인체적용시험 데이터 영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ACRC 개소도 이를 위한 초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CRC는 기존 화장품 인체적용시험기관이 겪어 왔던 문제와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는 IT를 이용해 개선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역할도 함께합니다. 또 시험참여자 모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최적의 시험참여 대상자를 찾아내고 관리하는 부분에 있어 효과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화장품 등 뷰티, 코스메틱 뿐 아니라 바이오, 헬스에 이르기까지 ‘인체적용시험’에 대한 관심과 그 활용도가 매우 높고 관심이 계속 일고 있습니다. ‘인체적용시험’이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시험 분야에서 타사와는 차별화된 ACRC의 핵심 역량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CRC는 임상시험기관 뿐 아니라 제약사, 화장품 브랜드사, 화장품 원료제조사, 건강기능식품사 등에서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무상에서도 연구원 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SCM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 전후방 산업(원재료, 패키지, OEM, 유통 등)과 밸류체인(Value Chain)의 이해도가 높습니다.
이런 강점 덕분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바이오산업의 기능성 원료 작용기전 연구, 개발 및 인허가, 상품화, 마케팅에 이르는 FMCG(소비재 상품) 전주기 맞춤형 프로젝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의뢰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이유라고 봅니다.
즉, 의뢰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조건에서 시험(in vitro, ex vivo, 인체유래물, Human 등) 진행할 수 있고 SCI 등재 학술지의 문헌 고찰과 연구경험을 통한 특화 소재와 조성물, 제형 등의 자문과 시험디자인 최적화, 인허가, IP 확보 컨설팅, 정부과제 공동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Q) ‘화장품인체적용시험’을 포함해 ACRC가 수행하고 있는 ‘헬스&뷰티분야’ 사업 현황은 어떠한지요?
최근 화장품 원료제조사, 브랜드사 뿐 아니라 바이오, 건강기능식품사로부터 신소재의 기능성 평가 시험디자인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ACRC는 인간대상연구와 인체유래물연구(세포, 혈액, 체액 등)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관련 경력을 보유한 연구진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시험디자인 개발과 자문 외에도 소재 사업화 전략, 표준화, 노하우 등의 컨설팅 문의가 많습니다.
여전히 화장품사의 의뢰가 다수이지만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미용기기산업 분야의 표시광고 실증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비재 전분야의 인체적용시험 수탁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ACRC가 추진하는 ‘시험연구’의 중점사항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CRC 중점 추진사항은 첫째로 신규 기능성 발굴을 위한 선행연구입니다. 먼저 건강기능식품 신규 기능성 인허가와 제품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신규 기능성 연구개발을 통해 많은 기관의 레퍼런스,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둘째로 작용기전 연구 등을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ACRC가 진행하고 있는 ‘화장품인체적용시험’의 경쟁력, ‘ONE&ONLY’인 특징은 무엇인지요?
ACRC의 핵심 역량은 IT기술과 인체적용시험 영역의 접목입니다. 현재는 IT플랫폼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적의 온라인 시험참여자를 모집, 관리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IT 역량을 비대면 전자동의와 설문조사, e-CRF, 보고서 전자화, 암호화 등에 접목해 발전시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뷰티, 헬스 분야에 있어서 관련 시험연구의 범위가 확장될수록 이를 수행할 인재 또한 필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ACRC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입니까?
ACRC 인재상 3대 키워드는 전문성, 고객지향, 오픈 마인드(Open-minded)입니다. 제일 먼저 언급하는 만큼 전문성 역량 부분만 얘기를 드리자면 ACRC는 내부인재 육성 커리큘럼을 운영 중입니다.
의약품과 달리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여러 개의 PJT가 동시에 수행, 완료되는 산업 특성상 내부 직원에게 교육, 육성의 기회가 부족합니다. 화장품 법규 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소재, 제형과 제조, 글로벌 연구개발 트렌드 등을 이론과 동시에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1:1 멘토, 멘티 시스템, 정기 저널클럽 등을 운영 중입니다.
연구개발과정 중에 획득한 신규성, 진보성, 연구자산 등은 IP 창출로 연결되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으며 향후 직무발명제도를 운영할 예정에 있습니다.
Q) 시험과 연구개발을 수행하던 기관에서 종종 자체 화장품 등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ACRC도 이러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화장품 개발과 같은 단기적 계획보다는 조금 더 중장기적인 소비재 시장(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의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기에는 시기상조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Q) ACRC의 목표와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그리고 발전 전망 등에 대해 궁금합니다. 어떤 계획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다양한 방법을 통한 OI(Open Innovation)으로 FMCG 분야의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해 윈-윈 사업모델을 만들고 이 인프라를 통해 보건산업의 전후방 산업을 연결해 ACRC가 주축이 되는 원 스톱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IT기술 기반 언택트(Untact) 인체적용시험 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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