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화장품 소비자의 약 93%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해외 주요국의 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클린뷰티의 기준이 필요하며 약 95%는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인증이나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킨텍스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K-뷰티 엑스포에서 소셜벤처 슬록(대표자 김기현) 주관으로 12일 실시한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K-클린뷰티' 세미나에서 국내 화장품 소비자 496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자체 실시한 지속가능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급성중인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글로벌 클린뷰티 시황을 분석하고 국내외 클린뷰티 사례와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와 솔루션이 소개됐다.
국제 통계플랫폼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 규모는 2023년 83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8년에는 15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평균 성장률이 약 10%에 이르는 고성장 시장이다.
그러나 클린뷰티라는 용어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나 규정은 없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클린뷰티의 개념을 ‘지속가능한 뷰티(Sustainable Beauty)’와 같은 개념으로 인식해 환경 친화성을 강조하는 반면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직 피부에 무해한 피부 친화적인 화장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화장품 소비자들은 클린뷰티 화장품과 일반 화장품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환경친화적인 제품’(33.2%)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피부에 안전한 클린성분’(29.9%), ‘동물보호, 동물복지’(17.8%), ‘기업, 브랜드의 사회공헌, 사회적 약자지원 등 사회적활동’(16.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화장품이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는 ‘탄소발자국 공개 및 탄소배출량 감축’(19.0%)을 꼽은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재사용, 재활용 원부자재 사용’(17.5%), ‘폐기물 감축’(16.2%), ‘원부자재 사용량 감축’(15.5%) 순으로 높았다. 또 기존에 사용하던 화장품을 지속가능성이 검증된 환경 친화적인 화장품으로 교체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놀랍게도 약 97%가 교체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기현 슬록 대표는 “국내에서도 가치소비 트렌드와 함께 클린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해외 주요국에서 이미 자리잡은 ‘지속가능한 뷰티(Sustainable Beauty)’ 개념과는 잘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가오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형 지속가능 화장품의 기준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슬록은 화장품 자원순환 노웨이스트(NO WASTE)를 운영중인 스타트업으로 현재 진행중인 탄소발자국 계산기의 실증이 완료되는 대로 지속가능 화장품 검증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슬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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