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분기 실적 기대치 이하" 화장품주가 추락 '바닥'

2024.10.28 10:15:15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3.30% 하락, 에이피알 주식분할로 주식 매매거래 정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기업 주가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최근 하락폭을 키우며 바닥을 찾는 모습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 간 화장품 섹터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글로벌 소비 둔화와 미국 화장품 산업 내 경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재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섹터의 3분기 실적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화장품 섹터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업사이드 리스크가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으로 코스맥스를 꼽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3.30%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에이피알, 올리패스, 코스나인을 제외한 56곳을 기준으로 했다.

 

에이피알은 주식 분할에 따른 전자등록 변경으로 10월 18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 중이다.

 

앞서 에이피알은 7월 31일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5:1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되며 분할 시 에이피알 총 발행 주식 수는 762만 178주에서 3,810만 890주로 늘어난다.

 

분할을 위해 18일부터 30일까지 거래가 정지되고 31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거래가 재개되면 공모가 기준 1주당 25만원이었던 에이피알 주가는 5만원, 주식 수는 5주로 늘어나게 된다.

 

에이피알은 주식분할에 대해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여러 투자자에 거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진코스텍(62.59%)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진코스텍의 주가는 한 주 사이 60%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코스텍은 21일 5,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하루 만에 주가가 5.66% 상승했으며 22일(+14.98%)과 23일(+14.15%), 24일(+1.96%), 25일(+5.66%)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주가 상승과 관련해 특별한 이슈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종목토론실에서는 “진코스텍은 마스크팩 ODM 업체로 홈쇼핑에서 ‘조윤주 마스크(리브이셀마스크)’가 인기를 얻고 있고 해외 수출 등으로 폭발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다”, “대주주인 김임준 대표의 코스닥 이전상장 의지가 강하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내년 상반기나 늦어도 하반기에는 이전상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17.18%), 파워풀엑스(13.33%), 제닉(12.64%)의 주가가 10%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네오팜(6.75%), 나우코스(3.93%), 노드메이슨(3.39%), 디와이디(1.38%), 씨티케이(0.18%)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밖의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은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삐아(-22.66%)의 주가는 한 주 사이 20% 넘게 빠졌고 제이투케이바이오(-15.67%), 라파스(-12.79%), 한국화장품제조(-12.69%), 클리오(-11.73%), 마녀공장(-10.67%)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에스알바이오텍(-9.82%), 토니모리(-9.51%), 씨앤씨인터내셔널(-8.99%), 오가닉티코스메틱(-8.97%), 뷰티스킨(-8.77%), 한국화장품(-8.74%), 코디(-8.47%), 한국콜마(-7.91%), 잉글우드랩(-7.53%), 컬러레이(-7.37%), 내츄럴엔도텍(-7.25%), 엔에프씨(-7.14%), 애경산업(-7.00%), 코리아나(-6.94%), 에이에스텍(-6.65%), 세화피앤씨(-6.52%), 아모레퍼시픽(-6.24%), 아이패밀리에스씨(-5.74%), 아모레G(-5.31%), 현대바이오랜드(-5.30%), 원익(-5.24%), 글로본(-5.10%), 잇츠한불(-5.08%) 등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5%가 넘는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맥스(-4.86%), 콜마홀딩스(-4.80%), 바른손(-4.75%), 현대퓨처넷(-4.27%), 선진뷰티사이언스(-3.97%), 제로투세븐(-3.73%), 코스메카코리아(-3.72%), 본느(-3.70%), 브이티(-3.65%), 제이준코스메틱(-3.61%), 현대바이오(-3.28%), 아우딘퓨쳐스(-2.35%), 스킨앤스킨(-1.69%), 이노진(-1.58%), 메디앙스(-1.56%), CSA 코스믹(-1.31%), LG생활건강(-0.86%), 에이블씨엔씨(-0.43%)도 주가가 내렸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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