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주)파마리서치(214450)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신설법인의 코스닥 재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인적분할은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회사 측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연내 분할과 상장 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6일 (주)파마리서치를 포함한 4곳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파마리서치는 지난해 매출 3,501억 원, 영업이익 1,260억 원을 기록했으며 6월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이 5조 원을 넘어서며 5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주)파마리서치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을 공식 승인하고 이를 공시했다. 분할 방식은 존속법인인 ‘파마리서치홀딩스’(지주회사, 투자부문)와 신설법인인 ‘파마리서치’(에스테틱, 의약품, 화장품 등 기존 사업부문)로 나누는 구조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로 예정돼 있으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사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해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파마리서치홀딩스는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자회사 관리와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며 신설되는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등 핵심 에스테틱 사업의 성장에 주력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접수 공시 (2025년 6월 16일)
분할 비율은 (주)파마리서치홀딩스 0.7427944, (주)파마리서치 0.2572056으로 확정돼 기존 주주들은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분할 후 총자산은 각각 5,802억 원(파마리서치홀딩스)과 2,195억 원(파마리서치) 규모가 될 전망이다. 분할 이후에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의 공개매수 절차가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분할 이후 두 회사 모두 상장을 유지할 계획으로 신설법인의 주식은 올해 1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인적분할과 신주 상장 추진과 관련한 최종 결정과 주요 일정은 임시 주주총회 승인 등 후속 절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주요사항보고서 거래소 신고의무 사항 공시 (2025년 6월 13일)
회사 측은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부문별 전문성 강화와 리스크 분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이다”며, "분할 후에는 (주)파마리서치홀딩스가 투자와 지주사 기능을 맡고 신설되는 (주)파마리서치는 기존 의약과 화장품, 미용 관련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개요 (단위 : 백만원, 원, 주)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신설 법인 이익률 상승과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신설 법인은 두 가지 측면에서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먼저 자회사 실적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며 매출 규모의 큰 변화 없이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또 신설 법인과 파마리서치바이오에 대해 당기순이익 30%로 주주환원율 목표를 설정함에 따라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파마리서치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90,000원 유지를 제시했다. 재상장 후 홀딩스의 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나 리쥬란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파마리서치의 기업가치 산출 로직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진행되고 나면 2026년 상반기 내로 신설회사 (주)파마리서치 주주들에 대한 공개매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을 현금이 아닌 존속회사 (주)파마리서치홀딩스의 신주를 발행해 사오는 형식이다"며 "지주사의 신주를 발행하기 때문에 당연히 돈은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 이에 더해 최대주주 측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 또는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주)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이 가진 성장성, 추가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지주사인 (주)파마리서치홀딩스보다 사업회사인 (주)파마리서치에 대한 매력도가 클 수 밖에 없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면 반대의 전략이 실행되는 것이기에 참여하지 않을 유인이 크다.
파마리서치 인적분할과 재상장 주요 일정
2026년 상반기 현물출자 유상증자 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예정
한편, 시장에서는 분할 비율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적인 인적분할 사례와 비교해 지주회사 측 비율이 높은 데다 리쥬란 등 핵심 자산이 어느 쪽에 포함되는지를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중복상장 구조라는 지적과 함께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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