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김태원 대표... “글로벌 고객사의 재구매율 증가, 지속성장 궤도 진입”

2026.01.12 18:24:08

“인디브랜드의 절박함에 공감대 형성, 빈틈없는 제품 관리 위해 노력”...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가 미션이자 비전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화성코스메틱(HWASUNG COSMETICS)·나우코스(NOWCOS)의 김태원 대표는 80여 분 인터뷰 동안 애자일(agile)을 다섯 차례 언급했다. “시장이 변해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강한 조직(strong company)”를 말하면서다. 

 

애자일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김태원 대표는 “양사 단독대표가 된 ‘24년부터 마곡 본사는 해외 영업 마케팅, 본부장, CFO 모두 1인이다. 팀장들도 양사 겸직 형태다. 외견상 두 회사이지만 한 회사처럼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체제”라고 말했다.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cell)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조직문화다. 양사 시너지 규모가 커지면서 하나의 회사로 움직이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 합쳐 capa는 2.5억개 수준. 2조 2교대 운영으로 자산생산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임직원마다 어젠다를 설정해 매일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등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작년에 LA Lab을 신설하는 등 해외 고객의 니즈 충족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R&D 인력은 100여 명에 달하며 상반기 제2 R&D Site 구축과 연계해 추가 증원도 계획 중이다. 안전성 평가 등 해외 규제는 시스템 고도화 팀이 전담한다. 미래 성장 여력을 위해 신규 품목 설비 공간을 확보하고 신공장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그 배경엔 해외 고객사들의 색조 → 기초로 카테고리 확장 움직임에 전사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트렌드 변화에 따른 색조와 기초의 융합, 인디 브랜드의 시장 요구에 대비하려는 ‘애자일’에 방점이 찍혀있다.  

 

올해 시무식에서 김태원 대표는 “임직원들이 얼마나 뛰어나고 훌륭한 일을 해냈는지 칭찬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대표는 ‘21년 나우코스 인수 이후 ’24년 화성코스메틱 대표 겸직 등 5년째 조직을 이끌고 있다. 두 회사의 매출 합계는 2천억 대이며, 비중은 4:6 정도다. 줄곧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ODM/OEM 10위권 내 랭크됐다. 나우코스만 해도 423억원(‘22) → 527억원(’23) → 620억원(‘24)에 이어 ’25년 700억대로 해마다 앞자리 수가 바뀌는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김태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은 것도 있고, 제가 역할을 했다라기 보다 임직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매출이 성장하더라도 ‘제품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탄탄한 매출 구조냐 아니면 원 타임이냐’가 중요하다.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해 가며, 고객사 입장에서 재구매율을 높이도록 클레임 대응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 성장에 공격적 드라이브를 걸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태원 대표는 “CEO 자질이라면 뭔가 새로운 사고를 주입하고 변화에 대해 어떻게 이끌어갈지 등이 필요할 수 있겠다. 근데 단순하게 고객 확보, 매출 상승을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보다, 임직원들이 본질(fundamental)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헌신(dedication)하는 고객 최우선 사고에서 고객 서비스 제공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는 해외 고객사가 많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신규 해외 상담 응답률(replication)이 높고, 기존 고객사의 재구매율이 ‘굉장히’ 늘어났다는 설명. 게다가 해외 트렌드에 맞는 조성물, 더마 코스메틱 고객사의 성장과 맞물려 직접 주문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는 1월 1일 기준 해외고객사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김태원 대표는 “예전 나우코스의 경우 기존 해외 매출 비중이 5%로 미미했다. 그래서 라벨·용기·제형 안정성 등의 제품 퀄리티를 상승시키고, 서비스 질을 강화하는 등 관리 체계 개선에 많은 투자를 했다. 특히 고객사의 요청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4시간 이내 피드백’이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양사의 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다. 김 대표는 “사모펀드의 장점은 기업 운영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접목한다는 점이다. 시스템 정비, 임직원 처우 개선, 경쟁력 강화, 소셜 밸류를 중요시한다. 이로 인해 대표이사에서 신입사원에 이르는 단계를 최소화하고, 의사결정을 느리지 않게 하는 애자일 조직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2026년 경영전략은 ▲ 고객 ▲ 현장 ▲ 혁신의 고도화다. 김 대표는 ➀ 고객 중심으로의 변화로, 영업조직은 고객과의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② 현장 신입직원에게까지 빠른 업무 적응을 위해 내부 지식의 매뉴얼화 및 시스템화 ③ 미진한 분야에 외부 전문가 활용 및 AI 툴 도입 등을 실천 목표로 제안한다. 

 

그러면서 김태원 대표는 인디브랜드와의 협업 미션에서 ‘소명감’을 강조했다. 그는 “인디 브랜드는 한두 신규 품목의 성공에 절박하다. 그런 사정을 알기에 우리 조직은 제품 하나하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잘 형성돼 있다. 작은 고객일수록 최대한 빈틈없이 관리하려고 한다. 우리 회사에 프로젝트를 맡긴 인디 브랜드가 궁극적으로 최고의 회사로 성장하도록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며, 가능한 많은 인디브랜드에 이와 같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자가 찾은 날 마곡 본사는 ‘칭찬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었다. “고객사가 요청하는 새로운 용기를 잘 찾아주고, 일정 때문에 매번 보채도 인상 쓰지 않고 (웃지도 않음) 잘 대응 해줘서 고마워요”가 대표적이다. ‘문제 해결’ ‘빠른’ ‘손도 많이 가고’ ‘꿋꿋’ ‘똑부러지게’ ‘마다하지 않고’ ‘밝게’라는 단어에서 민첩, 기민의 뜻을 가진 ‘애자일’이 발견된다.  

 

최근 3년의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의 변화는 ‘strong company'로의 여정이었으며, “성공적”이라고 김 대표는 자평했다. 

 

그는 CEO의 역할로 ➊ 회사를 보다 strong 하게 만들고 ➋ 성공 방정식을 찾고 실천하며 ➌ 새로운 사고를 자극하고 도입하며 ➍ 조직 내 필요한 변화를 주도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의 네 가지를 꼽으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천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자 비전이다. 이를 달성하면 외형적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태흥 기자 cosinkorea@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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