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지 않는 K-뷰티 열풍과 수출 성장 기대에 더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자금 유입 기대까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계절적 수요 확대를 넘어 수급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29조 7,47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화장품주에 대해서는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에이피알 1,938억원, 코스맥스 400억원, 달바글로벌 229억원, 한국콜마 139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업종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이어갔다. 기관 역시 한국콜마 678억원, 아모레퍼시픽 310억원, 제닉 241억원, 코스맥스 178억원 등을 사들이며 매수에 동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화장품 업종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화장품의 중동 수출 비중은 3~4% 수준에 그치며, 주요 기업들도 일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게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액티브 ETF 시장 확대도 화장품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방산 등과 함께 화장품을 포함한 수출 핵심 산업을 담는 전략형 ETF가 잇따라 출시되거나 준비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ETF를 통한 패시브·액티브 자금이 유입될 경우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기대감도 뒷받침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19억 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해외 오프라인 채널 확대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16%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6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아이큐어,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9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에서는 제닉(30.66%)이 가장 앞섰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제조사 제닉은 북미 인디 브랜드 바이오던스와의 협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으며, 풀캐파 가동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마스크팩 ODM·OEM 기업 진코스텍(26.88%)의 주가도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넥스트아이(18.75%), 씨티케이(17.82%), 본느(16.99%), 코스메카코리아(10.16%), 에코글로우(9.33%)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또 아우딘퓨쳐스(7.75%), 디와이디(7.42%), 한국콜마(4.56%), 코스맥스(4.54%) 등 화장품 ODM·OEM사의 강세가 지속됐다.
선진뷰티사이언스(4.08%), 아모레퍼시픽홀딩스(4.08%), 애경산업(4.01%), 에이블씨엔씨(3.89%), 세화피앤씨(3.82%), 마녀공장(2.65%), 아모레퍼시픽(2.56%), 현대바이오랜드(2.20%), 에이에스텍(2.18%), 현대퓨처넷(2.14%), 내츄럴엔도텍(1.61%), 잉글우드랩(1.43%), 셀바이오휴먼텍(1.39%), 바른손(1.13%), 컬러레이(1.02%), 나우코스(0.49%), 이노진(0.20%)도 올랐다.
반면 에스알바이오텍(-15.64%), 에이피알(-9.04%), CSA 코스믹(-8.72%), 엔에프씨(-7.78%), 원익(-7.74%), 오가닉티코스메틱(-7.26%), 뷰티스킨(-7.00%), 아로마티카(-6.99%), 라파스(-5.02%), 노드메이슨(-4.92%), 현대바이오(-4.63%), 차AI헬스케어(-4.08%), 씨앤씨인터내셔널(-3.41%), LG생활건강(-3.13%), 아이패밀리에스씨(-3.11%), 콜마홀딩스(-3.06%), 바이오비쥬(-3.05%), 한국화장품(-2.92%), 달바글로벌(-2.77%), 토니모리(-2.65%), 메디앙스(-2.59%), 코리아나(-2.07%), 잇츠한불(-1.74%), 삐아(-1.17%), 코디(-1.10%), 네오팜(-0.96%), 제이투케이바이오(-0.77%), 브이티(-0.57%), 클리오(-0.50%), 한국화장품제조(-0.43%), 제로투세븐(-0.41%)의 주가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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