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대한화장품학회, '2026년 춘계학술대회' 개최... “AI부터 대체시험법까지” 최신 연구 한자리에

2026.05.15 20:23:18

화장품 업계 관계자 600여 명 참석, 장기칩 등 차세대 기술 연구 소개
올해 신설된 AI 분과에서 머신러닝 알고리즘 활용한 예측 모델링 공유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15일 (사)대한화장품학회(회장 황재성)는 서울드래곤시티(서울 용산구)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2026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해 화장품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개회사는 박성일 운영위원장이 대독했다. 황재성 회장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이제 AI·디지털 헬스케어·친환경 소재 등과 융합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학회도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올해부터 AI 분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화장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언급하며 "화장품 섹터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전 세션은 △대한화장품학회 투고자 연구 윤리 가이드(박준성 대한화장품학회 편집위원장·충북대 교수) △동물실험 모델에서 미세 생리시스템까지: 화장품과 신약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성건용 한림대 교수) △AI 심사지원 시스템과 화장품 의약품 등 적용 방향(김민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Pathophysiology and Management of Sensitive Skin(김혜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임상과장)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특강에서 박준성 교수는 AI 시대 연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윤리 위반 사례와 연구자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성건용 교수는 인체 모사 장기칩(Organ on a chip)을 적용한 미세 생리 시스템, 동물대체시험 기술 동향 등을 소개하며 차세대 화장품 효능 평가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김민우 사무관이 식약처가 추진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심사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김 사무관은 "기능성화장품 심사·보고 업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자료 요약·번역·정보 추출 기능을 활성화해 심사 업무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향후 화장품을 넘어 의약품·의약외품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혜원 교수는 민감성 피부의 병태생리와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되는 치료법을 소개하며 “민감성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 저하와 염증 반응 등 복합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런천 세미나(Luncheon Seminar)에서는 김고은 교수가 피부과 시술트렌드와 코스메틱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강의에서 최근 피부과 시술은 최소 다운타임에 중점을 둔 자연스러운 피부 재생과 노화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바이오스티뮬레이터 등을 차세대 시술 트렌드를 제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제형 △소재Ⅰ △소재Ⅱ △피부&천연물 효능 기전 △피부·평가 및 임상 △AI 등 6개 분과에서 혁신 기술과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제형 분과에서는 유효 성분의 피부 전달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기술 연구가 소개됐다. 아모레퍼시픽 연구팀은 초소형 나노 전달 메커니즘 기반 리포좀 구조 연구를 발표했으며, LG생활건강은 히알루론산 기반 나노입자를 활용한 피부 투과 개선 기술을 선보였다. 코스맥스는 수계 분해형 셀룰로오스 원단을 적용한 친환경 연구를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뷰티 제형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재Ⅰ·Ⅱ 분과에서는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소재 연구가 이어졌다.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과 피부 밀착력, 내수성을 강화한 신규 고분자 소재를 발표했고, LG생활건강은 세포외소포체(EV)를 활용한 세포 보호 및 염증 조절 기술을 소개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식물 유래 PDRN의 생리활성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천연 유래 기능성 소재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소재Ⅱ 분과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과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소재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J2K바이오는 올리브 유래 유산균 기반 바이오계면활성제의 구조적 특성과 생리활성 현상을 발표했고, 성균관대 연구팀은 기능성 리포좀을 활용한 미세조류 항산화 소재 추출 기술을 소개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유산균 유래 세포외소포체의 항산화·항염 활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피부&천연물 효능 기전 분과에서는 노화 억제와 피부 장벽 강화 등 근본적인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한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LG생활건강은 클로로제닉산과 타우린 처리에 따른 피부 세포 노화 메커니즘 분석 결과가 발표됐으며, 네오팜은 TRPM8과 세라마이드 조절을 통한 피부 장벽 강화 및 가려움 완화 기전을 소개했다. 한국콜마는 피부 유래 미생물을 활용한 ‘6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피부 노화 개선 전략을 발표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흐름을 공유했다.

 

피부·평가 및 임상 분과에서는 효능 입증과 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이 소개됐다. J2K바이오는 PDRN 기반 소재의 세포 노화·주름 형성·과색소 침착 개선 효과를 발표했고, 홍익대 연구팀은 리포좀 기반 경피 전달 시스템을 기전적으로 분석한 연구를 공유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은 눈가 노화 특성 추출 시스템 구축 연구를 발표하며 피부 분석 데이터 기반 효능 평가 기술의 고도화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신설된 AI 분과에서는 AI 기술의 화장품 제형 설계 및 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박준동 숙명여대 교수는 AI와 유변학(Rheology)을 접목해 알긴산 마이크로겔 제형 내 리포좀의 경피 흡수 특성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물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달 효율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기반 제형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정유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은 마찰 감쇠 동역학 기반의 지능형 촉각 센싱 플랫폼 연구를 소개했다. 화장품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감과 발림성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모델링으로 향후 사용감 평가 연구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안용주 휴앤바이옴 대표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생체물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한국인의 피부 유형과 노화군을 분류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피부 미생물 데이터와 피부 상태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 참석자들의 대한 관심을 모았다.

 

 

학회 관계자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AI와 바이오 기술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화장품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연구자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학술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화 기자 kimma78@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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