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이후 생활소비재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기초 스킨케어 위주로 집중됐던 뷰티 제품 수요가 입술화장품을 중심으로 색조화장품의 주력 소비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과 동시에 한류 인기가 더해지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립스틱 수출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1월~7월 립스틱 등 입술화장품 수출액이 1억 9,800만 달러(한화 약 2,6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5%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입술화장품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2억 달러(한화 약 3,000억 원)를 상회하며 최대 수출을 달성한 이후 올해는 한층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물량은 1월~7월 기준으로 3,415톤을 보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해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이는 개당 28g 기준, 약 1억 2,200만 개로 지난 한 해 수출량(1억 4,200개)의 86%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양을 기록한 시점은 11월로 4개월이나 빨리 달성한 것이다. 이중 틴트, 립밤, 립글로스 등이 2,766톤(개수 기준 9,900만 개)를 기록하고 뒤를 이어 립스틱이 649톤(개수 기준 2,300만 개)다.
국가별로는 1월 ~7월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이 42.2%의 비중을 차지하며 1위 수출국이고 일본 15.1%, 중국 9.5% 순이며 베트남, 프랑스 등 125개국에 수출하는 등 역대 최다 수출국가 기록을 경신했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상위 5개 국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4개 국가의 올해(1~7월) 수출액이 동기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일본, 프랑스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어 올해 연말까지 종전 수출기록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