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는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추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며 일부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기는 했으나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시선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55%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7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61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색조 화장품 전문기업 삐아(14.09%)다.
올해 하반기 들어 약세를 거듭하던 삐아의 주가는 9월 15일 장중 9,350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삐아는 16일 소폭 상승(+0.31%)한 데 이어 17일에는 상승 폭(+3.84%)을 더 키웠다. 18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0% 가까이(+9.19%) 주가가 올랐으며 장중 한때 1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19일에도 삐아는 전 거래일 대비 160원(+1.46%) 오른 11,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삐아의 주가 상승은 중국과의 교류 재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관련 소비업종인 화장품주에 영향을 준 것.
삐아는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이 51.2%로, 특히 2020년 대 5,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중국 매출이 2021년 이후 1억 달러에 달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과의 교류가 재개될 경우 삐아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잉글우드랩(10.32%), 한국화장품(9.08%), CSA 코스믹(7.78%), 코스맥스(6.83%), 노드메이슨(5.88%), 현대바이오랜드(5.86%), 본느(5.45%), 선진뷰티사이언스(5.11%)의 주가도 지난 한 주 5% 넘게 올랐다.
에이에스텍(4.27%), 씨앤씨인터내셔널(4.22%), 마녀공장(4.10%), 씨티케이(3.93%), 세화피앤씨(3.80%), 제이투케이바이오(3.39%), 아모레퍼시픽(2.87%), 달바글로벌(2.76%), 에이피알(2.52%), 진코스텍(2.43%), 오가닉티코스메틱(1.94%), 코리아나(1.78%), 셀바이오휴먼텍(1.62%), 클리오(1.55%), 컬러레이(1.28%), 메디앙스(0.99%), 코스메카코리아(0.76%), 한국콜마(0.76%), 제로투세븐(0.55%)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디와이디(-23.23%), 에스알바이오텍(-17.16%), 파워풀엑스(-17.07%)의 주가는 크게 내렸다.
에이블씨엔씨(-11.85%), 제이준코스메틱(-9.88%), 에코글로우(-8.54%), 엔에프씨(-7.91%), 네오팜(-5.89%), 아우딘퓨쳐스(-5.71%), 현대바이오(-4.32%), 글로본(-3.90%), 제닉(-3.31%), 코디(-3.14%), 나우코스(-3.13%), 바이오비쥬(-3.03%), 원익(-2.75%), 애경산업(-2.13%), 라파스(-2.09%), 뷰티스킨(-1.88%), 토니모리(-1.86%), 이노진(-1.67%), 콜마홀딩스(-1.51%), 아이패밀리에스씨(-1.48%), 바른손(-0.89%), 한국화장품제조(-0.84%), 브이티(-0.82%), 더라미(-0.77%), LG생활건강(-0.68%), 현대퓨처넷(-0.61%), 잇츠한불(-0.40%), 내츄럴엔도텍(-0.35%), 넥스트아이(-0.28%), 아모레퍼시픽홀딩스(-0.18%)의 주가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9월 8일~12일) 시장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섹터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현 시점에서 다른 섹터 대비 투자 매력도까지 하락하면서 섹터의 주가가 부진했던 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섹터에서 실리콘투와 코스맥스를 눈 여겨 보기를 추천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으로 실리콘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태이고, 실리콘투는 화장품 업황 상황에 따라서 화장품사로 밸류에이션을 받기도, 유통사로 받기도 하는데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유통사로 봐도 매력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 화장품 섹터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없다”며 “만약 중국 화장품 시장 관련해서 작은 회복의 시그널이 포착될 경우 관련 기업의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코스맥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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