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얼어붙은 투자심리 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화장품 업종지수가 반등을 시작했다. 9월 한국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확인된 데다 그동안 주춤했던 투자심리로 화장품 기업 주가가 충분히 낮아졌다는 판단이 시장에 확산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8월 관세 시행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이뤄졌다. 하지만 9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어 해당 이슈의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업 가치 저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화장품 업종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같은 흐름이 개별 화장품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제이준코스메틱이 한 주 만에 70% 넘게 오르면서 화장품업종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81%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7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61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주가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제이준코스메틱(72.72%)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주가는 한 주 만에 70% 넘게 치솟았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중국 무비자 입국에 따른 수혜주로 제이준코스메틱이 주목받은 데 이어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케어스의 제이준코스메틱 인수 추진 소식이 화력을 더한 덕분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으로 꼽힌다.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면서 내년 6월 말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한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방한 외국인 수는 8월 누적 기준 1,251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넘어 이제는 과거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4년 방한 중국관광객 중 단체 관광객은 22만명으로 9.7% 비중에 불과하다. 최대 기록이었던 2016년(208만명) 대비 89.6% 감소한 수치”라며 “9월 29일부터 중국의 무비자 한국 입국이 시행됐다. 2017년 3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에도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선호도는 높아졌다. 이에 향후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인 제이준코스메틱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함께 52주 신고가를 썼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주 첫 거래일인 9월 29일 전 거래일 대비 11.23% 오른 데 이어 30일에는 상한가(+29.97%)를 기록, 11,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준코스메틱 주가가 1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여기에 제이준코스메틱이 차바이오텍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차바이오텍의 계열사 차케어스가 유상증자에 참여,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진 것.
실제 9월 30일 제이준코스메틱은 최대주주 변경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고, 10월 1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메타엑스1호조합에 확인한 결과 메타엑스1호조합이 최대주주임은 변경이 없으나 메타엑스1호조합의 기존 조합원들이 그 지위를 차케어스 외 3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추후 절차가 완료되면 메타엑스1호조합의 조합원들이 차케어스 등으로 변경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주가는 10월 1일 상한가(+29.97%)로 직행했고 2일에는 장중 19,780원까지 올랐다. 다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230원(-8.08%) 내린 13,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이준코스메틱 외에 에이피알(13.33%), 원익(11.03%), 디와이디(6.87%), 코스메카코리아(3.88%), 바이오비쥬(3.70%), 애경산업(3.47%), LG생활건강(2.85%), 셀바이오휴먼텍(2.70%), 나우코스(2.51%), 아모레퍼시픽홀딩스(2.32%), 달바글로벌(2.25%), 클리오(2.07%), 본느(2.00%), 토니모리(1.85%), 이노진(1.62%), 에스알바이오텍(1.17%), 잇츠한불(0.90%), 컬러레이(0.87%), 오가닉티코스메틱(0.84%), 제닉(0.78%), 네오팜(0.76%), 내츄럴엔도텍(0.57%), 제로투세븐(0.57%), 넥스트아이(0.29%), 바른손(0.27%), 코디(0.16%), 씨앤씨인터내셔널(0.12%)의 주가도 올랐으나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CSA 코스믹(0.00%), 마녀공장(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파워풀엑스(-17.08%)의 주가가 17%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아이패밀리에스씨(-6.74%), 에이에스텍(-6.60%), 코스맥스(-6.40%), 한국화장품(-5.70%), 삐아(-5.55%), 에코글로우(-5.54%), 한국화장품제조(-4.65%), 브이티(-4.19%), 잉글우드랩(-4.02%), 라파스(-3.50%), 세화피앤씨(-2.83%), 현대바이오(-2.75%), 엔에프씨(-2.49%), 현대바이오랜드(-2.34%), 에이블씨엔씨(-1.90%), 진코스텍(-1.83%), 씨티케이(-1.47%), 글로본(-1.43%), 코리아나(-1.10%), 현대퓨처넷(-0.91%), 콜마홀딩스(-0.64%), 한국콜마(-0.64%), 노드메이슨(-0.58%), 메디앙스(-0.55%), 뷰티스킨(-0.52%), 더라미(-0.48%), 아모레퍼시픽(-0.41%), 선진뷰티사이언스(-0.28%), 아우딘퓨쳐스(-0.12%), 제이투케이바이오(-0.11%)는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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