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rePsyCos – 인공지능은 화장품의 감각적 인식과 소비자 수용도를 예측할 수 있을까?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화장품의 성패는 여전히 감각에서 갈린다. 효능이 비슷해진 시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은 향기, 피부에 닿는 감촉, 사용 후 남는 인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감각적 경험이 정량화하기 어렵고 반복적인 소비자 테스트 없이는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이유다.
이 같은 한계는 특히 향기와 피부 감촉이 결합되는 제형에서 두드러진다. 시각, 후각, 촉각이 동시에 작용하며 감정과 수용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소비자 조사 방식은 이러한 다감각 반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개발자 입장에서 “잘 팔릴 것 같은 제형”을 경험에 의존해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지점에서 등장한 것이 PrePsyCos 프로젝트다. 독일 프라운호퍼 공정공학 및 포장 연구소 IVV와 브라질 상파울루 연방대학교가 주도한 이 연구는 화장품 제형이 유발하는 감각적·심리생리학적 반응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실제 소비자 반응을 사전에 읽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
첫 번째 핵심은 다감각 수용도의 구조화다. 연구진은 향기와 피부 감촉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인상과 결합돼 복합적인 감정 반응을 만든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후각과 촉각의 상호작용이 제품 만족도와 웰빙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감각 설계의 기준이 단순 기능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AI 기반 예측 접근이다. PrePsyCos는 향기 방출 특성, 유변학적 파라미터, 물리·화학적 데이터와 실제 소비자의 심리생리학적 반응을 연결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이 복잡한 상관관계를 학습시키고 특정 제형이 어떤 감각 프로파일과 수용도를 가질지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경험적 테스트를 대체하기보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도구로 설계됐다.
세 번째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변화 가능성이다. 이러한 예측 도구는 반복적인 소비자 테스트 횟수를 줄이고 유망한 제형을 빠르게 선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내부 소비자 연구 인프라가 제한적인 중소기업에게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PrePsyCos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AI를 활용했다”는 데 있지 않다. 감각이라는 주관적 영역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화장품 R&D 방식 자체를 재정의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감각 설계와 소비자 수용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디지털 예측 접근은 앞으로 제형 개발 전략의 중요한 참고점이 될 수 있다.
관련 논문은 코스메틱저널코리아 9월호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https://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5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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