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4 (금)

  • 맑음동두천 20.8℃
  • 맑음강릉 14.7℃
  • 맑음서울 21.9℃
  • 구름많음대전 21.5℃
  • 구름많음대구 17.1℃
  • 맑음울산 13.0℃
  • 맑음광주 19.7℃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5.9℃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7.8℃
  • 맑음보은 19.9℃
  • 맑음금산 18.4℃
  • 맑음강진군 17.4℃
  • 맑음경주시 13.5℃
  • 맑음거제 14.5℃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동성제약, 회생 막바지... 태광산업 ‘뷰티·헬스케어 전환’ 시나리오 가동

동성제약, 회생계획안 인가 관계인집회 열어
태광·유암코, 무감자 M&A·1600억 투입에 배팅
애경산업 지분 인수 마무리, 자회사 '실' 신설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태광산업의 동성제약 인수전이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분기점을 맞았다.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화장품·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축을 확장하려는 태광산업의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동성제약 인수는 그룹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동성제약은 18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한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는 동성제약 회생절차 마지막 단계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경우 이후 법원 인가 절차를 거쳐 태광산업·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으로의 매각이 추진된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1월 재무적 투자자(FI) 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성제약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했다. 회생계획의 핵심은 태광산업 측이 제시한 총 1,600억 원의 신규 자금 투입이다. 이는 인수대금 1,400억 원에 경영정상화 자금 200억 원을 합친 규모로, 유상증자 700억 원, 전환사채(CB) 500억 원, 회사채 400억 원 방식으로 조달된다. 

 

특히 이번 계획안에는 기존 주주 지분을 유지하는 ‘무감자 M&A’와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을 100% 현금으로 일시 변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통상 회생절차에서 채권 감액과 지분 희석이 병행되는 것과 달리 주주와 채권자의 손실을 동시에 최소화한 이례적인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동성제약 측은 ‘재무구조 일괄 정상화’ 전략을 강조했다. 채무 감액 없이 신규 자금을 유입해 재무구조를 단기간 내 안정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공익채권 등을 고려한 필요 자금은 약 900억 원 수준으로 이번 계획안에서 이를 크게 상회하는 자금이 확보되면서 단기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연간 이자비용도 기존 약 61억 원에서 54억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초기 현금 유출 부담 역시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금 구조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다. 자금의 절반 이상이 CB와 회사채로 구성된 만큼 중장기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측도 "EBITDA 적자 상황에서 사채 중심 자금 조달이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으며, 신주 발행과 CB 전환 가능성에 따른 실질적 지분 희석 위험도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지난해 4월 이양구 전 회장으로부터 동성제약 지분 약 14%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동성제약 경영진을 압박하며 회생절차 폐지 신청과 회생개시결정 취소 소송, 자체 회생계획안 제출 등 법적 대응을 이어왔다. 그러나 관련 신청이 잇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서울회생법원이 별도 회생계획안을 관계인집회 상정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향후 절차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동성제약은 이번 계획안이 통과되면 이른 시일 내에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지배구조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선안에는 정관 변경과 이사회 개편, 투명경영위원회·윤리경영위원회 신설, 내부정보관리규정 전면 개정 등이 포함됐다. 공시 리스크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동성제약은 현재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상장 실질심사를 거쳐 한국거래소로부터 5월 13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로, 회사 측은 대규모 자본 유입이 이뤄질 경우 상장 유지 요건 충족과 거래 재개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상화 작업은 태광산업의 인수 전략과도 맞물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경영권 인수라기보다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에 자본과 사업 역량을 동시에 투입하는 리빌딩(rebuilding) 성격의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과 지배구조 개선이 선행될 경우 동성제약이 보유한 일반의약품(OTC), 염모제, 탈모치료제 사업의 현금창출력 역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평가다.

 

 

태광산업은 이미 애경그룹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 인수를 추진하며 뷰티 사업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신설 계열사 ‘실(SIL)’을 통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면서 사업 축을 확장하고 있다. 동성제약 인수까지 더해질 경우 화장품·바디케어(애경산업)과 헤어케어·의약품(동성제약), 신규 브랜드(SIL)를 연결하는 구조가 완성되며, 태광이 구상해 온 ‘뷰티·헬스케어 플랫폼’ 전략이 본격적인 형태를 갖추게 된다.

 

향후에는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홈쇼핑·미디어커머스와 호텔·서비스 채널을 유통 접점으로 활용하고, 기존 석유화학·섬유 사업에서 축적한 국내외 B2B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OEM·PB·제휴 채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제품 기획부터 제조, 유통, 브랜드 운영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관련태그

#코스인 #코스인코리아닷컴 #화장품 #코스메틱 #동성제약 #태광산업 #기업회생 #회생계획안 #M&A #무감자 #전환사채 #회사채 #뷰티헬스케어 #신사업전략 #애경산업 #유암코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