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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집트 화장품시장(上), 1억 소비시장+MENA 거점... 한류+K-뷰티 존재감 상승

무협 중동지역본부, ‘25년 화장품 수출 164% 증가... 복합형 소비시장 접근 전략 필요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화장품 수출 신흥시장으로 이집트가 주목된다. 무협은 최근 'MENA 소비시장 Deep-Dive 보고서'를 내고 이집트 소비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조언했다. 

 

이집트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아직 작지만 성장 가능성은 확인된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이집트 화장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0.4%로 16위 수준이었으나 한류, 전자상거래 확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 상승이 맞물리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무협 중동지역본부가 밝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5년 대 이집트 수출은 109만달러로 164% 증가했다. 신흥시장으로 성장성이 돋보인다. 다만 이집트 화장품 시장은 프랑스·독일 등 유럽 브랜드의 우위가 강하다는 점, EDA 등록 등 규제 역시 고려하여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화장품은 현지 로컬 브랜드와 자회사 생산품이 전체 시장의 55%, 수입품이 45%를 차지해 비교적 높은 수입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화장품은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이집트 화장품 수입시장 규모는 5,780만 달러였으며, 프랑스가 2,080만 달러(36.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 830만 달러(14.4%), 미국 490만 달러(8.5%), 이탈리아 480만 달러(8.4%), 폴란드 300만 달러(5.1%), 중국 290만 달러(5.0%)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8만달러였다.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는 인기 수입 화장품 역시 프랑스와 미국 브랜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최근 환율 급등과 관세 부담으로 수입 화장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고가 브랜드 사용을 줄이고 가격 비교가 가능한 온라인 구매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현지 생산 및 수출 확대 움직임도 병행되고 있어, 이집트 화장품 시장은 유럽 수입 브랜드 우위 속에서 가격 민감도와 채널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무협의 분석이다. 

 

이집트는 인구 1억 명을 상회하는 MENA 최대 소비시장인 동시에, 중동·아프리카에서 드물게 제조업 기반이 발달한 국가다.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위치와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단순 소비시장을 넘어 제조·수출 거점형 시장의 성격도 함께 지닌 시장이다.

 

다만 시장의 외형과 달리 소비 구조는 전반적으로 가치 소비(value-focused) 성격이 강하다. 이집트는 최근 환율 급등과 고물가, 보조금 축소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고, 소비지출도 식료품과 주거비 등 생활필수재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총소비는 2025년 약 287억 달러로 추정되며, 1인당 지출도 식료품비 998달러, 주거비 465달러, 의료비 197달러, 교통비 106달러, 통신비 60달러 수준으로 나타난다. 평균 월급 수준 역시 약 250~300달러로, 대다수 가계가 낮은 소득 구간에 머물러 있어 시장 공략에서 가격 경쟁력과 가성비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이는 가격 민감한 대중시장과 열망형 중간소비층 간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뷰티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지만, 한편으로는 고품질 수입 화장품과 새로운 브랜드를 수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된다.

 

또한 이집트 정부는 외화 유출을 줄이고 제조업 현지화를 확대하기 위해 완제품 수입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품목에는 공장등록제와 각종 인증·승인 절차를 적용하는 등 규제 시장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28개 소비재에 대해 해외 제조공장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소비재 수입 통관 과정에서도 GOEIC, EOS, EDA, NFSA 등 기관별 등록과 검사가 요구된다. 식품의 경우 NFSA 등록과 함께 할랄 인증이 필요하고, 화장품과 의료기기 역시 사전 인증과 현지 대리점 역할이 중요해 시장성은 크지만 진입장벽도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통 측면에서는 여전히 전통 도매·오프라인 중심 구조가 강하지만, 대형 유통 업체와 더불어 온라인 채널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집트 CPG 물량의 70~80%가 도매상을 통해 이동한다고 분석되며, 대형 유통 업체 등 현대 유통 채널은 주로 카이로·기자·알렉산드리아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이집트 시장을 단순히 “인구가 많아 유망한 시장”으로 보기보다, 가격 민감도·현지화 정책·유통 채널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합형 소비시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무협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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