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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 수출 7개월 연속 성장… 미국 주요 리테일 진입·유럽 수출 급증세

5월 11.8억달러, 24% 증가하며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 달성... 타 소비재보다 높은 증가율
중국 618 쇼핑 축제 입고 물량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5월 화장품 수출이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한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6,300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 수출은 2024년 5월 8억 8,000만 달러, 2025년 5월 9억 5,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1억 달러를 돌파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월별 실적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화장품 수출 추이

 

특히 이번 수출 실적은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 중심의 수출 호황 속에서도 화장품이 대표 소비재 품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가 선정한 20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화장품은 24.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바이오헬스(+5.2%), 농수산식품(+4.7%) 등 다른 유망 소비재를 크게 앞질렀다.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확대의 배경으로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확장을 꼽는다. K-뷰티 수출 구조는 중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4월 누계 기준 중국을 제외한 화장품 수출액은 31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유통망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아마존 등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울타(Ulta), 세포라(Sephora), 타깃(Target)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K-뷰티 전용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미국향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3% 수준에서 올해 4월 누계 기준 37%로 크게 상승했다. 미국 화장품 시장의 매출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 채널에서 이뤄지는 만큼 현지 주요 리테일 채널 진입은 K-뷰티의 대중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미국 월별 화장품 수출 실적 추이와 전망

 

 

유럽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유럽향 화장품 수출액은 2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하며 미국 수출액을 넘어섰다. 과거 폴란드 등 물류 거점을 통한 간접 진출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들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교보증권에 따르면 영국 대표 드럭스토어 부츠(Boots)에서는 K-뷰티 제품 매출이 최근 1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 월별 화장품 수출 실적 추이와 전망

 

 

업계에서는 K-뷰티의 글로벌 성장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서유럽 주요국의 화장품 구매는 여전히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현지 드럭스토어와 뷰티 전문 유통망 입점이 확대될 경우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 뷰티 플랫폼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5월 미국 패서디나에 올리브영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으며, 오는 8월부터는 글로벌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 매장 내에 올리브영이 큐레이션한 K-뷰티 전용 공간이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 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유럽 등 신규 지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 업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구권 시장에서 K-뷰티 확산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의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차이나 리스크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5월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소비재 수출 호조에 힘입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5월 1일부터 25일까지 통관 기준 잠정 집계에서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증가 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업계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시장은 경기 둔화와 현지 브랜드 성장,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수출이 부진이 이어진 상황에서 이번 반등은 중국 시장이 바닥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K-뷰티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프리미엄 인디 브랜드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최대 시장인 중국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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