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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튀르키예, ‘글래스 스킨’ 트렌드로 K-뷰티 성장세... 기능성 화장품에 수요 증가

온라인 테스트 후 H&B 스토어 입점... 유통채널의 made in korea PB 브랜드 등장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대 튀르키예 화장품 수출액이 ‘26년 4월 누계 4,870만달러를 기록 80% 증가하며 상위 수출국 순위 20위에 랭크됐다. (대한화장품협회 집계) 최근 3년간 수출 증가율은 ’23년 79% → ‘24년 25% → ’25년 31% 등 꾸준한 우상향 곡선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K-뷰티 성장은 글래스 스킨(Glass Skin) 트렌드가 이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2025년 상반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는 튀르키예어 표현인 ‘#camcilt’ 해시태그가 다수 등장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이중세안, 수분 레이어링, 자외선 차단 중심 루틴이 현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자연스럽게 한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 수입시장(HS 3304)에서 한국은 프랑스, 독일에 이어 3위다. ‘24년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약 7,110만 달러(한화 약 980억원)를 기록 중이다. 

 

 

무협 중동지역본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화장품은 인지도가 뚜렷하게 형성된 품목으로, 한류와 K-뷰티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 마스크팩 등 저가 체험형 제품에서 최근 자외선차단, 피부장벽 관리, 트러블 완화, 보습 등 기능성을 강조한 기초 화장품으로 관심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현황을 전했다. 

 

유통 측면에서 현지 진출 방식은 기존 온라인 플랫폼과 전문 수입몰을 통한 판매에서 최근에는 ▲ Watsons, Gratis, Rossmann 등 H&B(Health&Beauty) 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접점 확대 ▲ 글로벌 유통사의 PB·ODM 협력 사례로 이동하고 있다. 

 

왓슨, 그라티스, 로스만 등 대형 유통사들은 K-뷰티 존을 운영하고 있는 한편 자사 PB로 판매하는 등 양면 전략을 쓰고 있다. 

 

이는 한국 브랜드사 입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초기 시장 반응 확인과 브랜드 노출에 유효한 수단인 동시에, 화장품 특성상 H&B 스토어 입점, 전용 진열대, 팝업스토어, 현지 유통사 협력 등 오프라인 접점 확보가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독일계 드럭스토어 체인 로스만은 자사 PB 브랜드 ISANA의 ‘Korean Skincare’ 라인을 튀르키예 시장에 도입하였으며, 해당 제품은 “Made in Korea”를 강조하면서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과 CICA 등 한국 화장품에서 익숙한 성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ISANA Korean Skincare 크림 가격은 649리라(한화 약 2만원) 수준으로, 일부 글로벌 브랜드 또는 한국 직수입 제품 대비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에게 가격 접근성이 높은 K-뷰티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한국 화장품 OEM·ODM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제조사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글로벌 H&B 유통망을 통해 튀르키예 및 유럽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본부는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이 단순 제조 공급자로 편입될 경우, K-뷰티의 부가가치가 한국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유통사의 PB와 채널 파워에 의존될 가능성도 크다. 한국 기업은 PB 협력 기회를 글로벌 유통망 진입의 발판으로 활용하되, 단순 제조 역량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사 브랜드의 차별성과 한국적 스토리텔링을 함께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유통사의 채널 파워에 묻히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튀르키예 화장품 유통 채널은 온라인 플랫폼, H&B 스토어,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등 유통채널별로 취급 브랜드와 가격대가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 Trendyol, Hepsiburada 등 온라인 플랫폼은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 노출과 소비자 리뷰 축적에 유리한 채널로 기능하고 있으며, ▲ Sephora, Sevil 등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된다. ▲ Watsons, Gratis, Rossmann 등 H&B 스토어는 중저가 화장품과 상 소비재형 뷰티 제품의 주요 판매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무협은 “한국 기업은 제품의 기능, 가격대, 브랜드 인지도 및 목표 소비층을 기준으로 △ 중저가·일상 소비재형 제품은 H&B 스토어 및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 차별화된 성분·브랜드 스토리를 갖춘 제품은 프리미엄 편집숍 또는 팝업스토어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다만 위조화장품은 브랜드 신뢰도를 위협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튀르키예의 화장품 제조업체 및 연구자 협회(KÜD)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  내에서 유통되는 화장품의 약 40%가 위조품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약 2만 개의 무허가 생산시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위조 화장품으로 인한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리라(한화 약 1조 6,98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튀르키예 시장은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가 만나는 전략적 입지와 8,600만 명 수준의 규모 있는 내수 인구, 1조 달러를 상회하는 GDP를 바탕으로 K-뷰티, K-식품, 생활용품 등 한국 소비재의 진출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신흥 소비 시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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