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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지난해 화장품 업체 수익성 악화됐다!

금감원, 99개사 매출액 6.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 하락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지난해 국내외 99개 화장품 업체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익성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4월 10일까지 금융감독원에 2013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99개 국내외 업체의 경영실적을 종합한 결과 전체 매출은 11조 5762억원으로 전년의 10조 9026억원 보다 6.2%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935억원으로 전년보다 7.3% 감소했고, 순이익도 5169억원으로 무려 2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지난해 화장품업체들이 전년보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전년에 이어서 적자가 지속한 업체와 적자로 전환된 업체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본지 분석 결과 국내외 99개 업체 중에서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떨어진 업체가 7개였다. 보령메디앙스, 아이기스화진화장품, 소망화장품, 동성제약, 더봄, 다쏘앤캠퍼니, 디에이치코리아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또 지난해 전년에 이어서 적자가 지속된 업체도 21개였다. 대표적인 업체는 코리아나화장품, 한국시세이도, 산성앨엔에스, 엔프라니, 유니레버코리아, 한국화장품, 더샘인터내셔널, KGC라이프앤진, 한국화장품제조, 금비화장품, 사임당화장품, 위즈코즈, 한스킨, 엘코스, 네비온, 아이피시통상, 한생화장품, 나드리화장품, 쿠지인터내셔널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떨어졌거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매출액 1000억원대 이하의 중견, 중소업체들로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했고 중견, 중소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1개 업체 매출액 증가, 16개사 1000억 이상 기록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 1, 2위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2조 6676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6.3% 성장률을 보였고 LG생활건강은 2조 2381억원으로 4.4% 증가했다. 

두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00개 업체 전체 매출의 42.4% 비중을 차지해 국내 화장품 시장을 여전히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상위 10대 업체에서 다수의 브랜드숍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4900억원을 넘기며 전년보다 15.1% 증가했고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도 3000억원을 넘기며 각각 20.2%와 45%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H&B숍인 CJ올리브영은 매출액이 4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전년보다 48.7% 급증하면서 3위로 등극했다. 최근 몇 년간 3위였던 에이블씨엔씨는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5.6% 하락하며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브랜드숍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도 1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애경도 3000억원대 매출을 나타냈다. 

분석대상 99개 업체 중 매출액으로 2조원 이상 업체는 2개, 4000억원대 업체는 3개, 3000억원대 업체는 3개, 2000억원대 업체는 2개(한국콜마, 코스맥스비티아이), 1000억원대 업체는 6개(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연우, 보령메디앙스, 아이기스 화진화장품)로 총 1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인 업체는 브랜드숍 바닐라코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앤코로 433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585%라는 폭발적인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어서 더봄(67.4%), 잇츠스킨(66.8%), 한국콜마(53.9%), CJ올리브영(48.7%), 이니스프리(45.0%), 이미인(44.2%), 코바스(41.1%), 케어젠(54.7%) 등이 지난해 높은 매출액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높은 성장과 함께 매출 2678억원을 기록하며 전문 OEM ODM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액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분석대상 99개 업체 중 전년보다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51개로 전체 매출액 중에서 무려 93%를 차지했다. 

2013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



▲ 자료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2013년 매출액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




▲ 자료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화장품 제조업체의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이기스화진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산성앨엔에스, 아이피어리스, 참존, 웰코스, 한불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등의 순이었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의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더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에프앤코, 웰컴엠에스, 소망화장품 등의 순이었다. 

전문 OEM ODM 업체 상위 10개는 한국콜마, 코스맥스비티아이, 코스비전, 코스메카코리아, 제닉, 코스맥스바이오, 에버코스, 이미인, 씨앤텍, 제니코스 등의 순이었다. 

원료, 부자재 업체의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연우, 바이오랜드, 퍼시픽패키지, 태성산업, 대봉엘에스, 부국티엔씨, 선진화학, 인터리스, 하나, 에이씨티 등의 순이었다. 

수입업체는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한국시세이도, 유니레버코리아, 맨담코리아 등의 순이었다. 로레알코리아 등 대부분의 유명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경영실적 집계에서 누락된 것은 유한회사로 증권감독원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33개 업체만 전년보다 성장 

지난해 99개 화장품 업체의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3개 업체만이 전년보다 증가하는데 그쳤다. 21개 업체는 전년과 동일하게 적자를 면하지 못했고 7개 업체는 적자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두리화장품, 한불화장품, 파이온텍, 선진화학, 미애부 등 5개 업체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375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위는 LG생활건강이 2380억원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어서 더페이스샵(845억원), 이니스프리(497억원), 에뛰드(261억원), 토니모리(193억원), 코스맥스비티아이(180억원), 한국콜마(158억원), 바이오랜드(134억원), 아모스프로페셔널(114억원), 애경(104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실적을 냈다. 

이밖에 연우(97억원), 케어젠(90억원), 잇츠스킨(87억원),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87억원), 씨이오인터내셔널(74억원), 송학(70억원), 이미인(61억원)이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매출액 순위 상위권에서 두각을 보였던 에이블씨엔씨는 영업이익이 5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순위에서는 19위에 그쳤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에프앤코가 1431%, 에버코스가 1113%로 앞도적으로 높았다. 이어서 네오팜(927%), 디엔컴퍼니(325%), 케미랜드(297%), 잇츠스킨(212%), 산성앨엔에스(156%), 씨앤텍(136%)로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울화장품(99%), 씨이오인터내셔널(60%)로 영업이익 상위 10위권 안에 들며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영업이익 상위 10개 업체



▲ 자료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2013년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기업



▲ 자료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순이익, 35개 업체만 전년보다 성장 

지난해 순이익은 35개 업체 만이 성장률을 보였다. 2012년 적자에서 2013년 흑자로 전환한 업체는 두리화장품, 한불화장품, 파이온텍, 선진화학, 에버코스 등 5개였다. 

순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2708억원으로 앞도적인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1769억원을 실현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서 더페이스샵(639억원), 이니스프리(393억원), 에뛰드(194억원), 토니모리(187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에서도 브랜드숍이 강세를 보였다. 

또 코스맥스비티아이(156억원), 한국콜마(114억원), 바이오랜드(100억원) 순으로 OEM ODM 전문업체와 원료업체에서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디엔컴퍼니가 1392%으로 가장 높았고 에프앤코는 970%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케미랜드(382%), 잇츠스킨(217%), 네오팜(193%), 씨앤텍(142%), 서울화장품(91%), 미애부(86%), 코바스(74%), 일진코스메틱(72%) 등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이익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2013년 순이익 상위 10개 업체



▲ 자료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2013년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




▲ 자료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브랜드숍 성장세, H&B숍 하락 

지난해 99개 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비교했을 때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에뛰드, 토니모리, 이츠스킨 등 브랜드숍과 한국콜마, 코스맥스비티아이 등 전문 OEM ODM 업체들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H&B숍을 운영하는 유통기업 CJ올리브영은 적자로 전환했고 GS왓슨스는 적자를 지속해 H&B숍이 외형 성장만큼 수익성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넬화장품은 2012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3년은 모두 하락세를 보여 최악의 경영실적을 보여줬다. 또 KT&G가 인수한 소망화장품은 큰 폭의 매출액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 순이익도 모두 적자로 돌아서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밖에 위즈코즈, 엔프라니, 한스킨도 매출하락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닥터자르트 브랜드를 보유한 해브앤비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수입 화장품업체들의 경영성과도 매우 부진했다. 한국시세이도와 유니레버코리아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하락했고 순이익에서 적자를 지속했다. 더바디샵을 보유한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도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다.  

향수 유통업체인 코익과 씨이오인터내셔널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증가한 반면 아이피시통상, 금비화장품은 매출하락과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가 지속되어 대조를 보였다. 

원료업체인 케어젠, 인터리스, 대봉엘에스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증가율을 보였고 바이오랜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상위 10권에 랭크됐다. 반면 에이씨티는 감소세를 보였다. 

마스크팩 OEM ODM 전문 업체인 제닉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감소했고 이미인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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