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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 ‘모 아니면 도’ 안개속 시장쟁탈전 '치열'

H&B숍 VS 원브랜드숍 VS 멀티브랜드숍, 새해 벽두부터 생존전략 경쟁

 

올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시판채널에서 벌어지고 있는 원브랜드숍과 멀티브랜드숍, H&B숍간의 치열한 시장경쟁은 또다시 불을 뿜을 전망이다.


로드샵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27% 수준으로, 25%대의 백화점과 26%대의 직방판과 거의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백화점과 직방판에 비해서 시장 진입이 수월하고 소비자 접점이 바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화장품 유통채널에서 가장 시끄럽고 말이 많은 곳이 시판채널, 즉 로드샵이 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로드샵의 올해 유통 기상도는 시판채널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을 한 H&B숍의 거친 성장 전략에 맞서 원브랜드숍과 멀티 브랜드숍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H&B숍VS멀티브랜드숍, 원브랜드숍VS멀티브랜드숍, H&B숍VS멀티브랜드숍간의 경쟁구도에서 합종연횡의 행보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H&B숍은 올해 상반기중 진입이 예정되어 있는 롯데마트로 인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천연과 유기농 부분에 힘을 기울여 다른 H&B숍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의 분스 또한 지난해 100여개의 매장 오픈을 계획했지만, 다소 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


H&B숍을 리드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가맹점 사업을 확대하는데 있어, 원브랜드숍과 멀티 브랜드숍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수 밖에 없다. 원브랜드숍이 시장에 진출한지 11년차를 맞이하고, 멀티브랜드숍도 원브랜드숍과 H&B숍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원브랜드숍과 멀티브랜드숍의 이탈자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원브랜드숍은 확고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위업체의 시장 수성전략하에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도를 넘어선 모델경쟁과 가격경쟁으로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고 한류를 타고 매출에 큰 도움이 됐던 중국, 일본 관광객 감소가 새해부터 이뤄지고 있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한 원브랜드숍에서 H&B숍으로 이탈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을 회유하고, 새로운 매장 오픈을 통해 매출확대를 꾀하는 것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점을 포함한 멀티브랜드숍은 울며 겨자먹기식의 갈지자 행보다. 시판채널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시절을 지나 쇠퇴기에 다다르면서, 원브랜드숍과 H&B숍 등과의 치열한 시장 수성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멀티 브랜드숍을 포기하고 원브랜드숍이나 H&B숍으로 전환하는 매장은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안개속 정국속에 빠진 시판채널은 제1차 소비자인 점주들의 불만이 매장 갈아타기로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점주간 회합과 모임을 통해 화장품회사를 압박하는 형식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화장품회사와 점주간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이뤄져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것과는 달리 화장품회사는 회사대로, 점주는 점주대로 불만이 폭발해 있는 것도 로드샵을 둘러싼 올해 유통 기상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며 “브랜드숍의 성장과 확대도 중요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공동의 노력을 통해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큰 위기없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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