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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OEM ODM 업계 매출 증가 추세 '뚜렷'

시즌상품 출시 관광객 증가로 브랜드숍 경기와 동반 상승

올초 브랜드숍들의 매출 부진으로 동반 하락했던 OEM ODM 기업들의 매출이 3월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계절성을 타는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2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브랜드숍 매출이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과 엔저 등에 따른 관광객 급감으로 올초 시판 대표채널 브랜드숍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할인경쟁은 ‘제살깍아먹기’를 넘어 소비자 신뢰 하락이라는 부작용까지 낳으면서 수많은 ‘브랜드숍 위기설’까지 양산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숍 경기와 정비례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OEM ODM 기업들은 올 1~2월 매출 부진에 시달렸고 OEM ODM 업종 전체의 불경기를 불러왔다. 

하지만 3월 들어 서서히 브랜드숍 매출이 살아나면서 덩달아 OEM ODM 기업들의 경기도 회복되는 추세다.

국내 OEM ODM 최상위 업체인 A사 관계자는 “지난 1,2 월에 비해 3월 매출액이 많이 늘었다”며 “4월 수주 물량도 3월 매출 이상으로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상위 업체 B사 관계자는 “올 3월 매출액이 전년대비 25% 가량 성장했다. 4월 매출은 더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하위 업체에서도 매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C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브랜드숍에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2월말께부터 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하면서 납품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 같은 매출 회복세의 주된 요인으로 시즌상품 다량 출시와 중국인 입국자 급증을 꼽고 있다.

통상적으로 3월은 화장품을 바꾸는 시기로 불린다. 봄이 되면 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자외선차단 관련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전반적인 화장품 매출이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D 브랜드숍 관계자는 “봄 시즌에 맞춰 계절성을 타는 색조화장품이나 자외선차단제 등 시즌상품들이 새롭게 많이 선보이면서 브랜드숍들의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큰손’ 중국인 입국자의 급증도 이런 매출 증가세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 추이               (단위 : 명)

▲ 자료원 :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1월 192,010명이었던 중국인 입국자가 2월 248,45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전년동월 대비 144.9% 증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11월 크게 줄어 2십만명 이하로 떨어진 후 올 1월까지 회복되지 못해 왔었다.  

이와 함께 엔저 현상으로 줄던 일본인 입국자도 1월 207,024명에서 216,544명으로 조금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큰 폭으로 높아졌다.

대다수의 입국자가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중국·일본인 입국자 수 증가는 화장품 매출에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말 관광객 급감으로 명동거리가 한산해졌던 것과 비교해 최근 명동과 홍대쪽의 화장품 밀집지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E 브랜드숍 명동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매출을 밝힐 순 없지만, 2월부터 매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OEM ODM 기업의 매출 늘어나는 추세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구조상 이런 매출 증감의 열쇠를 브랜드숍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브랜드숍을 대체할 유통 대안이 없는 실정이지만, OEM ODM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브랜드숍 경기에 좌우되는 구조를 지금부터라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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