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주유미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이의 영향으로 대학의 화장품 관련 학과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진학률은 극히 낮아지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화장품 전공 대학원의 갯수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의 전체 규모는 17조 60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국내 대학의 화장품 관련 학과도 증가하고 있다.
대전보건대 화장품과학과, 경북과학대 화장품보건계열, 마산대 화장품전공, 신성대 화장품과학과, 영남이공대 화장품제약전공, 원광보건대 허브테라피향장과, 인천재능대 화장품과 등 화장품 관련 학과는 현재 국내 18개 대학교에 19개가 개설돼 있다.
이렇게 많은 대학의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취업에 특성화된 학교가 대부분인 이유도 있지만 진학할 수 있는 대학원의 갯수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잘 알려져 있는 화장품 전공 대학원으로는 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응용생명공학과 화장품과학 전공, 대구한의대학교 일반대학원 화장품학 전공,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산업대학원 한방화장품산업 전공 등으로 화장품 관련 전공대학에 비해 극히 적다.
현재 화장품 업체의 연구직 또는 품질관리 직원들을 보면 화학과 4년제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화학과 전공 석사학위를 딴 이들이 대부분이다. 화장품은 화학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과를 통해 대학원을 진학할 수 있지만, 화장품의 여러 가지 면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화학과는 맞지 않는 것이다.
▲ 화학과 전공 석사학위가 기본인 화장품연구원. |
이런 상황에 대해 대전보건대 화장품과학과 1학년 신윤정 학생(20세)은 “전공 대학원이 없어 취업할 때 학력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낮고, 보다 심화된 과정을 배울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만약 진학할 수 있는 대학원이 많다면 이곳에서 나만의 상품을 개발해보면서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같은 화장품과학과 1학년인 서민지 학생(20세)도 “현재 진학할 수 있는 대학원이 부족해 전공 대학원이 아닌 다른 대학원에 가게 될 경우 하고자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배울 수밖에 없어 학업(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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