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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대한화장품협회 정경수 중국위원장

재중국 한국 화장품 기업 업권보호 비즈니스 활성화에 총력


 
▲ 정경수 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기업 비즈니스 활동
을 지원하는 법규와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는 중국 화장품 법규와 제도를 연구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재중국 한국 화장품 기업체 모임이다. 


회원사는 ㈜바이오랜드, 아모레퍼시픽 차이나, 엘지생활건강, (주)일진코스메틱, (주)제닉, 코리아나화장품 천진유한공사, 코스맥스 차이나, 코스메카 소주 유한공사, 웅진코웨이생활용품중국유한공사,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등이다.


지난 2008년 결성된 이 단체를 이끄는 수장은 아모레퍼시픽 상해 뷰티사업장을 책임지고 있는 정경수 공장장이다.


정경수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법규 연구회를 운영하고 여기서 나온 제도개선 방안을 중국화장품협회,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등 중국 정부와 관련 단체에 건의하고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 비즈니스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중국 규제를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충진실과 포장실 분리 규정, 신원료 심사 등 과거에 만들어져 현실에 맞지 않는 엄격한 화장품 관련 규정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고 단체를 이끌어갈 생각이다.

한-중 FTA 관련 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과 브랜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역 활성화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Q.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 출범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는 재중한국화장품협의회를 전신으로 하는 대한화장품협회의 회원사입니다. 중국 내 화장품 법규와 제도를 연구하는 위원회로 중국에 직접 투자한 생산법인과 판매법인들에 의해 시작되어 지난 2008년 8월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당시 중국 현지에 진출한 미국, EU,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위원회를 조직해 핵심적인 오피니언 리더로서 현지의 화장품 규제 기관에 지속적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있었고 또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을 위한 위원회가 조직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Q. 중국위원회의 구체적인 중국 내 역할과 기능이 궁금합니다.


A. 중국에 수입되는 제품과 현지생산 제품의 순조로운 위생허가 획득을 위하여 중국 내 관련 화장품 제도를 연구하고, 최적의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도 법규 연구회를 운영하며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이런 과정을 통해 도출된 제도개선 방안들을 중국의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이하 식약총국), 국가질량검험검역총국(AQSIQ, 이하 질검총국), 중국화장품협회 등 중국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Q. 중국위원회 조직 구성과 회원사 규모 등 운영방식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A. 회장과 총무를 두고 있으며 주중한국대사관 식약관을 자문위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10개사가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매 분기별 정기모임을 개최하며 제도 개선의 시급성에 따라 임시모임 또한 개최합니다.

 

Q. 중국위원회의 주요 활동 내용과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한국의 화장품 관련 제도와 법규 차이를 최대한 좁혀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는 중국 내 화장품 관련 제도를 더욱 심도 깊게 연구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함으로써 상호 효과적인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화장품의 양국간 상호 인증까지도 검토해 볼 정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중국의 화장품법(위생감독조례)의 개정(안)에 대한 공청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합리적이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중국 화장품 규제개선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Q.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제조기업들의 주된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추진중인 대관업무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중국의 화장품 산업이 날로 성장함에 따라 화장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또한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관련 법률과 규정들이 규범화되고 있지만 과거에 만들어져 현실과 맞지 않는 법과 제도들이 아직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제품 충진실과 포장실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규정은 유럽과 일본, 미국 등지에는 없는 것으로 제품의 안전성과 연관이 없는 데다 생산의 효율성을 저해합니다. 반면 ‘신원료’라는 개념은 화장품에 대해 엄격한 현재 중국 정부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과거 사용된 적이 없는 원료는 안전성에 대한 중국 내부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원료의 인증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 절차가 소요됩니다. 기업들의 이러한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우리 위원회는 중국 정부와 상호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식약총국과 질검총국을 초청하여 수 차례 법규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 위원회 또한 토론회에 참여하여 관련 제도의 변화와 동향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Q. 한-중 FTA 타결이 한국 화장품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통관 시간이 단축되는 등 수출 업무가 효율화 되고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어 수출 경쟁력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 혹은 영향에 있어서는 상세 내용에 대한 협상이 완료된 이후에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영향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및 브랜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역 활성화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화장품과 기업 이미지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기업 이미지 강화를 위한 회원사 노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중국이 한국과 문화적 유사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로서 유사한 특성의 피부를 지녔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은 한국 화장품이 피부에 잘 맞으며 품질 또한 뛰어나다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이곳 화장품 산업 관계자들은 한국에 수시로 방문하여 한국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 고객들에게 호평 받는 제품들의 경우 현지에 바로 모방제품이 개발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금까지 쌓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 회원사 뿐 아니라 중국에서 화장품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회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진출을 철저히 준비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안전성이 확보된 품질 좋은 제품을 현지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제반 규정과 법규를 잘 인지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적한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연구함으로써 우수한 한국의 화장품들이 까다로운 화장품 규제를 극복하고 현지 고객들에게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하이 뷰티사업장이 현지 중국인 고용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사회공헌 관련 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


A. 지난 2000년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지속적인 사업장과 매장 확대, 현지 직원 고용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포함하여 중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인원의 90% 이상이 현지인으로 전체 관리자 인원 중 여성의 비율 또한 천체 인원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한편 상하이 뷰티사업장에 적용된 다양한 친환경 시설들은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변화,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들이 삶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의 수혜 범위를 중국에까지 확대하여 ‘장전생명(妆典生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연 재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재해 발생시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니스프리는 중국 윈난성 지역 학교 4곳의 어린이들을 위해 이니스프리 그린도서관을 건립하고 내몽고 사막화를 방지하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상하이 뷰티사업장의 임직원들은 매해 두 차례씩 진행되는 헌혈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Q.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글로벌 간판 브랜드들이 중국 중심상권 백화점에 입점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유와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1990년대 초반 선양에 중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오랜 시간에 걸쳐 중국 현지 시장과 고객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자사 브랜드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은 현지 고객을 이해하려는 오랜 노력을 기초로 제품의 우수성, 서비스와 품질의 혁신성 등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상하이 뷰티사업장이 완공되었고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밥을 짓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중국 고객 여러분에게 한 차원 높은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겸손한 노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나아가 전 세계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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