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1 (월)

  • 맑음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2.1℃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4.9℃
  • 흐림대구 5.3℃
  • 맑음울산 4.5℃
  • 흐림광주 6.7℃
  • 맑음부산 5.9℃
  • 구름많음고창 4.5℃
  • 흐림제주 8.6℃
  • 흐림강화 1.9℃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3.9℃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1.6℃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마유크림 원조전쟁 클레어스 VS SBM

쌍방간 원조 주장…진실은 법정으로



▲ 클레어스의 GUERISSON 9 complex(위)와 SBM의 Im;BEAUTY GUERISSON 9 comple
x(아래). 두 제품의 명칭과 마크는 유사하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준형 기자] 최근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마유크림을 둘러싼 두 업체간의 진실공방이 뜨겁다.


당사자는 에스비마케팅(SBM, 대표 류청우)과 클레어스사(공동대표 이현구, 한백).

현재 두 회사는 모든 사안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SBM은 클레어스사가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클레어스사는 SBM이 마유크림 모조품을 생산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유크림들. SBM의 Im;BEAUTY GUERISSON 9 complex는 자
취를 감췄다. (사진 : 명동 올마스크스토리 매장)


마유크림 생산자는 누구?

SBM은 Im;BEAUTY GUERISSON 9 complex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클레어스사는 GUERISSON 9 complex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클레어스사는 SBM이 GUERISSON 9 complex를 모방해 Im;BEAUTY GUERISSON 9 complex를 제조했다고 주장한다. 당연히 SBM은 클레어스사가 Im;BEAUTY GUERISSON 9 complex를 모방해 GUERISSON 9 complex을 생산했다고 반박한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클레어스측은 GUERISSON 9 complex에 대한 상표 출원을 2013년 12월에 마쳤다. 이후 상표 등록을 2014년 10월에 마쳤다. 반면 SBM은 Im;BEAUTY GUERISSON 9 complex의 상표 출원을 2014년 5월 29일에 신청했다.

상표 출원 시기는 클레어스사가 더 빠르다. 반면 SBM은 아직 상표등록을 완료하지 못했다. 하지만 클레어스가 먼저 등록한 상표에는 말머리 모양은 없다. GUERISSON 9 complex이라는 문자만 있다. 이에 대해 SBM의 관계자는 "GUERISSON은 치유라는 프랑스말로 상표권이 없다"며 "이에 대해 상표등록 취소를 신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클레어스측은 "GUERISSON 9 complex로 상표등록을 마치면 유사제품을 막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2014년 5월

두 회사는 모든 면에서 대치되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일치되는 부분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두 회사가 2014년 2월에 마유크림에 대한 상품 판매와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2014년 5월에 끝났다는 것이다.

SBM은 Im;BEAUTY GUERISSON 9 complex의 상표 출원을 2014년 5월 29일에 신청했다.

만약 SBM의 Im;BEAUTY GUERISSON 9 complex이 마유크림의 원조라면 클레어스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동시에 상표출원을 신청다는 이야기다. 물론 양측은 이부분에서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SBM에서는 상품공급계약서 일부를 보내오면서 계약서상의 '갑'임을 주장하고 있다. 계약서에는 SBM이 상품공급해주는 갑임을 분명히 명시돼 있다. 또 SBM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클레어스를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고소, 고발했다.




▲ 출처: SBM, 클레어스, 특허청.

문제의 계약서는 어디에?

두 회사의 주장이 유일하게 일치하는 계약서는 SBM에 의해 일부만 공개돼 있다. 클레어스의 이은철 변호사는 법적인 문제 때문에 계약서를 공개 못한다고 밝혔다. 문제되는 조항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BM 류청우 대표이사는 "클레어스사를 계약 불이행과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행위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클레어스 측은 “현재 SBM은 우리와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며 “SBM에 관한 소식은 언론을 통해서만 들었다. 고발장을 보냈다는 데 우리가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SBM이 청구한 클레어스의 GUERISSON 9 complex에 상표등록 무효신청은 특허청에서 근거 부족을 이유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레어스측은 SBM을 상표법 위한 행위로 고소한 상태다.

대립되는 양측의 주장들

만약 클레어스의 GUERISSON 9 complex이 원조 마유크림이라면 SBM이 왜 먼저 클레어스를 물고 늘어 졌을까?

이에 대해 클레어스의 이은철 변호사는 “지난해 GUERISSON 9 complex의 미투제품이 많다는 것을 듣고 조사에 들어갔는데, SBM측이 불리해지자 먼저 터뜨린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SBM측은 “클레어스가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을 해 사용함으로써 SBM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으며, 상품공급 계약을 작성한 뒤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매출액 일부를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즉, SBM은 그 동안 클레어스를 참고 참았다가 행동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양사간 대립되는 주장은 또 있다.
 
2014년 2월부터 5월까지 양측이 계약했던 기간 동안 수익금을 배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SBM은 클레어스가 수익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클레어스는 SBM이 수익금을 독점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사실이 공개되기를 꺼리는 이유는 중국시장때문이다. 마유크림이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의 이런 소식은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이 때문이다.

마유크림이 어떤 제품이기에?
 
현재 국내 마유크림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는 대략 10여 업체로 나타났다.

GUERISSON 9 complex는 방송인 이하늬 씨가 사용해 이목을 받고 있는 마유크림은 현재 중국에서 한류 열풍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작년 한해 중국내 판매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진흙탕 싸움도 결국 마유크림에 대한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유크림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들은 모두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오리지날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상 '원조' 타이틀을 차지하는 업체는 중국 시장 진출에 큰 이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중국에서 마유크림의 인기는 최고"라며 "어떤 제품이든 원조 논란은 인기가 있으면 나오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 인기가 시들면 원조논란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