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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참존 면세입점권 박탈

100억대 임대보증금 날릴 위기에 처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준형 기자] '승자의 저주'가 발동한 것인가? 

중소기업들 중 유일하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토종 화장품 기업 참존이 결국 입점에 실패했다.

인천공항청사에 확인결과 참존은 임대보증금을 내지 못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존 관계자는 "2월 23일까지 내야 하는 임대보증금 200억여 원을 내지 못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최종 사업자 탈락 통보를 받았다"며 "설 연휴 기간이 겹쳐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일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참존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중소, 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4개 구역 중 향수, 화장품 사업권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참존이 경쟁사보다 2배 가량 많은 임차료를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주변의 우려를 샀다. 업계에 따르면 참존은 이 구역에 5년간 낼 임차료로 2032억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경쟁사인 동화(1207억원) 엔타스(1056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액수다. 

참존은 20년간 시내와 기내 면세점에서 제품을 팔아온 경험과 일본과 중국에서 부는 화장품 한류를 내세우며 면세점 진출을 준비해 왔다. 참존은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참여 의사를 밝혀온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도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또 있다. 참존이 입찰보증금으로 낸 100여억원이 그냥 공중으로 흩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참존의 한해 매출액은 평균 700억원 정도인데 100억원의 손실은 꽤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인천공항청사의 조상현 홍보차장은 "참존은 입찰보증금을 우리은행을 통해 입찰보증금으로 101억60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종 탈락하면서 입찰보증금은 돌려줄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깝지만 참존은 재입찰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10% 이상 낮은 임대료를 받기로 했고, 현금이 아닌 보증보험도 받을 수 있게 했는데 참존이 투자은행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천공항 면세점 중소기업 임대료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금액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때문에 또한번 유찰사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조상현 홍보차장은 "오는 3월 9일 두번째 입찰이 있다"며 "입찰업체는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유찰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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