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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 OEM ODM 뉴 히어로 탄생

지난해 '산성앨엔에스, 이미인' 마스크팩 1위 제닉 제치고 우뚝


[코스인코리아닷컴 지화정 기자] 지난해 화장품 ODM OEM 기업의 매출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과 맞물려 동반 상승했다. 국내 1, 2위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역시 전체 매출 성장의 견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화장품 OEM ODM 분야의 두드러진 특징은 10대 기업들의 해외 시설투자와 한 분야에 특화된 중소업체들의 두드러진 성장이다. 

코스맥스는 2013년 광저우 공장을 신설함에 이어 2014년에는 미국법인을 세워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미 베이징과 인도네시아, 광저우 법인을 세워 재미를 본 코스맥스는 올해 역시 시설 쪽에 투자를 집중했다. 여기에서 지출이 발생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큰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건물 자산이 71억원에서 102억원으로 늘었다. 건물관리비 역시 6천만원에서 1억여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중국 소주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이에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순이익은 35.7% 감소했다. 

코스비전 역시 모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몰아주기로 매출액이 33.4%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형자산 취득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이 20억원인 것을 보아 생산시설을 늘리는데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도 중국의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유형자산이 2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100%가 넘던 부채 비율을 89%로 낮추며 재무 건전성이 좋아졌다. 또 이러한 지출과 투자에도 순이익은 163.8% 증가해 국내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2014년 화장품 OEM ODM 경영실적


2014년에는 벼락스타가 된 기업들이 유독 많았다. 중국인들의 유별난 한국 마스크팩 사랑 덕분이다. 

‘마스크팩의 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지난해는 마스크팩 열풍이었다. 명동 곳곳에 마스크팩 편집숍이 들어섰고 각 업체들에서도 이에 주력하면서 독보적인 마스크팩 기술을 보유한 OEM ODM 업체들이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가격에 비해 높은 홈케어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스크팩에 구매를 집중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커진 것이 그 이유다.

그 중에서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자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산성앨엔에스는 전년에 비해 영업실적이 무려 3,418% 급상승했다. 역시 지난 몇 년간 뜨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전문 기업이라는 인지도가 마스크팩 인기와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산성앨엔에스는 스위스와 중국, 베트남,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채권발행으로 유동부채가 증가했지만 비유동 부채를 낮춰 총부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잉여금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전체 자본이 605억원으로 25% 늘었다. 이에 따라 전년도 마이너스 이익에서 지난해 1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지법인에서도 수익이 창출됐다. 그 중 중국 베이징 법인에서는 1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시설투자액으로 인해 마이너스 이익을 냈지만 올해부터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크 시트와 패치 전문 제조업체인 이미인 역시 매출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파트너사인 아이오페와 엔프라니, 잇츠스킨 등이 큰 매출을 올리면서 동반성장한 것이다. 이미인은 앞으로 이에 따른 수요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고 건물과 시설 등 유형자산에 전년도 대비 35% 이상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슈크림’ 같이 가벼운 특화된 제형으로 화장품 시장에 이슈를 만든 코스온 역시 브랜드숍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150.1%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오산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역성장한 기업들이 있어 이목을 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홈쇼핑에서 대박행진을 기록하며 마스크팩 OEM ODM 분야 1위 업체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제닉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대부분의 마스크팩 업체들이 크게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핵심으로 떠오르며 중국 소비자 니즈에 집중하고 있는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것이 요인으로 지적된다. 유통경로가 홈쇼핑에 집중된 것도 역성장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3년에는 하이드로겔마스크팩이 전체 생산품목 중 75.4%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14년 91.5%로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2013년 상하이에 공장을 설립해 중국에 진출했지만 큰 수익을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게다가 부채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스킨푸드의 계열사인 아이피어리스 역시 매출이 하락했다.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스킨푸드가 역성장을 기록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화장품 업체 전체의 문제로 지적된다. 아모레퍼시픽와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산업의 양대산맥으로 독주하고 있는 것처럼 화장품 OEM ODM 내에서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걸출한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들이 반짝 스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실을 갖추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올해 또 다른 스타 기업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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