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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역직구 시장 내년 1조 규모로 확대

홈쇼핑, 백화점 역직구 가세 급성장…중국 높은 의존도 문제점 지적



▲ 사진 : 글로벌 롯데닷컴 홈페이지.

[코스인코리아닷컴 지화정 기자]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열풍이 뜨겁다. 연매출 2조 가까이를 기록한 해외직구에 비하면 아직 초기 수준이지만 역직구 시장 규모는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직구의 반대 개념으로 생겨난 말로 외국 소비자가 국내 소핑몰에 접속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역직구 시장의 성장은 한류의 성장과 맞물려있다.

지난해 초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주인공이 입고 나온 ‘천송이 코트’를 구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역직구 사이트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해외 역직구 통합 솔루션 업체인 카페2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300개였던 역직구몰 사업자가 2014년 말 15000개로 급증했다. 카페24는 올해 말 외국어 쇼핑몰 사이트가 5만개가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역직구 매출 역시 2014년 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1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오픈마켓은 물론이고 홈쇼핑, 백화점까지 역직구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해 중국어로 된 중국인 전용관 ‘중문샵’을 개설했고, 롯데닷컴은 ‘글로벌 롯데닷컴’이라는 역직구 사이트를 운영해 하이타오족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해외 상품 구매루트



▲ 자료 : enfodesk(易观智库).

CJ오쇼핑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사이트 텐마오국제관, 동방CJ 온라인몰에 각각 CJ몰 중문관을 개설했다. 현대H몰은 국내 최초로 백화점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글로벌관을 개설하고 결제 화면에서 관세를 미리 내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기 품목은 역시 화장품과 향수가 압도적이며 의류, 패션잡화(가방), 유아동용품 등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역직구 시장을 키우고 있는 기형적 발전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 롯데닷컴에 따르면 2014년 2월 오픈 당시 총 구매 고객의 30%를 차지하던 중국 해외직구족이 현재 80%까지 늘어났다. 홍콩, 일본, 미국을 비롯해 총 28개 지역에 서비스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볼 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제품의 품질, 브랜드 충성도보다 드라마나 연예인의 인기에 힘입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문제다. 국내 역직구 특성상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 이름이 검색어인 경우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국내 역직구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중국 해외직구족이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예측은 한국에 호재다. 

미국 최대 오픈마켓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Paypal)은 2013년 중국 해외직구 사용자가 1800만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356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해외직구 매출액이 2009년 11억 달려에서 2013년 140억 달러로 급증해 2017년에는 8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중 FTA에 중국이 최초로 전자상거래 분야를 포함하면서 대중국 역직구는 한층 더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보급률과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지만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향후 해외직구 시장 만큼 역직구 시장을 성장시키고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역직구 시장의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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