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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매쉬박스, 중국 판매 보이콧 선언

중국 동물실험 추진 반발, 미국·유럽 동물실험 금지 입장 강력



▲ 미국 스매쉬박스 공식 인스타그램.(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미국 고급화장품 기업 스매쉬박스(Smashbox Beauty Cosmetics)가 중국 판매 보이콧을 선언했다. 중국의 동물실험 진행이 보이콧 배경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동물실험 금지 주장이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월 27일 중국 현지언론 중화왕(中华网)은 "전날 웨이보에 스매쉬박스가 중국에서 제품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캡처 화면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스매쉬박스 공식 인스타그램의 'Cruelty-Free(we don't sell in China!)' 문구를 근거로 보이콧 배경을 추측할 수 있었다"며 "이는 중국의 동물실험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스매쉬박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We don't sell in China!' 문구와 함께 크루얼티-프리 선호를 뜻하는 문장이 적혀있다.

Cruelty-Free(크루얼티-프리)란 이미 검증된 원료를 이용하거나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실험법을 사용해 (제품)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생산된 제품을 뜻한다. 만약 제품 개발, 생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진행하면 크루얼티-프리 제품으로 인증받을 수 없다.

일부 글로벌 기업은 "동물실험은 실험대상인 동물에게 극심한 고통을 겪게한다. 매년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인간의 실험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며 크루얼티-프리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이미 지난 2004년 화장품 제조 시 동물실험을 금지했고, 2013년에는 동물 대체시험 불가능 원료를 포함,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의 판매과 수입을 전면금지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동물실험을 대신할 대체시험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금지하자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 일본, 한국, 호주 등 여전히 여러 국가가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전 세계 동물실험에 쓰이는 동물은 연간 1억 마리를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의 동물실험에 쓰인 동물은 289만 8,907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은 수입화장품에 대해 동물실험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안전성 평가 단계와 방법' 규정에는 중국 내 화장품 재료로 쓰이는 물질은 안전성 검증과 비준을 반드시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또 상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일부 동물실험을 거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의 화학성분은 설치류 동물이나 토끼를 대상으로 실험한다. 일부 실험은 피부, 눈의 자극성에 대한 검사이며 때로는 대량의 테스트를 진행해 실험동물을 죽게한다.

한편 중국의 일부 언론은 "동물실험을 금지하지 않은 국가가 중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매쉬박스가 중국 판매 보이콧을 특히 강조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며 "하나 언급하자면 스매쉬박스는 2010년에 에스티로더에 인수됐는데 지난 2015년 에스티로더가 동물실험을 했고, 동물실험을 한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판매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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