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프리미엄 수입 화장품과 제품 효능이 현지화된 제품이 중국 시장 내 주요 수요처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 여성 소비자 88%가 수입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9일 중국화장품재경재선은 왕이카올라(网易考拉)가 최근 발표한 '2017 수입 뷰티 트렌드 보고'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왕이카올라는 "프리미엄 수입 화장품과 제품의 효능이 현지화된 제품이 중국 소비자의 양대 수요처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프리미엄 수입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요가 왕성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은 수입 화장품 효능이 현지화가 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왕이카올라의 조사 결과 약 79%의 중국 여성이 평소에 피부관리과 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소비자 88%는 경제적 조건이 충분하다면 더욱 비싸고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수입 화장품 사용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인보다 학생들이 프리미엄 고급 화장품을 더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연령대별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시세이도는 모든 연령층의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학생 소비자들은 이니스프리, 아벤느, 무인양품 등 가격이 저렴하고 평판이 좋은 브랜드를 선호했다. YSL 립스틱, 더샘(the seam) 등의 제품은 온라인 인기 상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스티로더, 랑콤, SK-II, CPB 등을 더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항저우 춘원(春源)무역유한공사의 저우웨이빈(周伟斌) 운영총감독은 "중국 크로스보더(跨境) 뷰티 시장의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여성 소비자들은 뷰티제품 품질에 소비 비중을 두며 브랜드 선택에서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 여성 소비자는 복합성, 지성 타입의 피부가 많은 편이고, 질보다는 가벼운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22세 이하의 젊은 소비자가 이런 제품을 좋아한다"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입 화장품은 유분기가 많아 중국인 피부 타입에 부적합하다. 또 수입 립스틱의 색은 중국인 피부색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저우웨이빈 운영총감독은 "수입 화장품이 중국인 피부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는 확실하게 있다. 그러나 한국 화장품 기업은 중국 젊은 소비층이 원하는 제품의 품질과 포장 디자인을 정확히 파악했고, 이는 중국에서의 한국 화장품 인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화장품 기업은 방대한 규모의 중국 여성 수입 화장품 시장의 수요에 맞춰 현지 소비자의 피부 타입, 패션 트렌드 등을 겨냥한 신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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