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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가짜' 해외 화장품 제조공장 적발

에뛰드하우스·시세이도 등 166억 상당 가짜 화장품 현장 압수



▲ 중국 저장성 동양시 한 제조공장에서 압수된 가짜 수입 화장품.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에뛰드하우스, 시세이도, 로레알 등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해외 화장품을 불법 제조한 공장이 적발돼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6월 25일 중국 현지언론인 도시쾌보(都市快报)는 "에뛰드하우스, 시세이도, 로레알, 크리니크, 나스(NARS) 등 해외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틴트, 파운데이션, 마스카라 등을 불법 제조한 중국 저장성 한 공장이 공안국에 의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동양(东阳)시 공안국은 "한 제조공장에서 대량의 수입 화장품을 불법으로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적발했다. 그 규모는 1억 위안(약 166억원)에 달했다. 이들이 불법 제조한 화장품의 원가는 몇 위안(元)밖에 되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제품의 원가는 몇 마오(毛)에 불과했다"며 "이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확인되지 않은 불법 성분, 저가로 제작한 뒤 비싼 가격에 판매해 이익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 중국 저장성 동양시 가짜 화장품 제조 공장의 생산설비.


공안국은 "지난 3월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제보를 받은 후 가짜 화장품 판매 체인점을 적발했고 관련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세부 수사에 착수했다"며 "저장성 이우(义乌)에서 온 한 부부가 2015년 8월부터 가짜 화장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 외 시세이도, 로레알, 유니레버(联合利华), 나스, 에뛰드하우스, 크리니크 등의 제품을 불법 생산해 판매했다.




▲ 가짜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에뛰드하우스 포장재.


공안국은 "약 1달간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산공장에서 400만 건의 반(半)완제품 포장재를 발견했고, 수십만 건의 완제품과 원료를 압수했다. 압수품에는 유니레버 산하 브랜드의 크림과 시세이도의 립스틱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안국 담당자는 "현장에서 압수한 가짜 화장품 규모만 1억 위안이다. 이미 판매된 가짜 화장품의 규모는 이보다 많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미 해당 사항과 관련해 8명을 구속했고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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