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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 K-뷰티 인재 육성 나선다

'경기도 대표 대학' 예술대학원 주도 K-컬처, K-뷰티 글로벌 인재 육성 최선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과거 KBS 사장 시절부터 꾸준히 한류특강을 진행했다. 그 한류 특강을 진행하면서 K-뷰티의 성장을 주목했다. 2012년 기점으로 화장품 수출이 수입을 역전했고 일본보다 화장품을 더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K-뷰티를 넘어 K-컬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온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 2017년 6월 경기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침체된 경기대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경기대학교는 ‘경기’라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이름을 가진 대학”이라며 “이름에 걸맞는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이 가진 비전은 무엇일까. 12월 12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그를 만났다.



▲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

지난 11월 경기대학교 개교 70주년 행사에서 비젼으로 “New Start! KGU” “경기대학교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에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알고 싶다.

경기대학교는 수원 광교에 위치해 있다. 서울로 말하면 강남이다. 서울 4대문 안에도 작지만 서울캠퍼스가 있다. 학교명도 아주 좋다. 대학 이름이 경기대학이니까 여기에 맞춰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내가 본 경기대학교는 학교의 브랜드 가치와 입지적인 조건 등이 모두 좋은데도 지난 10여 년 간 침체돼 왔다. 마치 훌륭한 배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느낌이었다. 경기대라는 근사하고 좋은 배에 동력을 불어넣어서 물 위로 띄우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새로운 동력으로 물 밖으로 올리는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

그런데 막상 업무를 시작하고 나니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결여된 것이다. 대학은 학생, 교수, 교직원 간 삼각구도가 균형을 잘 이뤄야 하는데 학교가 침체되는 동안 구성원 대다수가 자신감을 잃었다.

총장부터 앞장서서 전 구성원의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러한 풍토를 바꾸려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7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렀다.

캐치프레이즈를 ‘뉴 스타트’로 잡았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서울캠퍼스 35년과 수원캠퍼스 35년 해서 개교 70주년 기념과 딱 맞게 어우러졌다. 위기감도 갖고 극복하려는 자신감도 갖자는 의미이다. 이 외에도 많은 걸림돌이 있지만 학생들이 잠시 쉬는 방학 기간을 활용해 교직원들과 함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취임하면서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특히 4차 산업과 관련된 부분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교육과정 개편은 학과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융복합’하는 것이다. 경기대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제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과 창의적 융합형 인재양성, 지역기반의 밀착형 산·관·학·연 협력 활성화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6월에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에 선정됐다. 경기대학교에 ‘지능정보융합제조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사업기간은 6년, 예산은 총 60억원 규모로 7개 전공의 교수 23인과 50여명의 연구 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지능형 제조 빅데이터 분석 연구, 혁신형 지능제조시스템 연구, 지능정보기반 보안 및 네트워크 기술 연구와 영상기반 지능정보 제조 서비스 연구의 4개 과제로 운영되고 있고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11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중장기 전략수립 사업에 경기대와 경기도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선도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경기도 지자체 외에 부산, 전북, 광주, 대전 등 총 5개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사업예산은 기재부에서 내년도 예산 신청과 승인 후 국회 예결위 통과 시 향후 국비 100억원과 도비 40억을 포함, 7년간 140억을 집행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사업을 통해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오픈 랩 구축과 서비스 기술 도입으로 투명한 도정의 구현 및 신뢰성이 확보되며 창업 활성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사업들을 통해 경기대는 경기도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제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 창의적 인재 양성과 지역기반 활성화에 기여하는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최근 대학 평가에 대한 방식을 전면 수정하는 안을 내놓았다. 경기도내 대학들은 그동안 소위 ‘인 서울 대학교’에 비해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나.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경기지역 대학들은 다른 지역, 특히 서울지역 대학들에 비해서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교육부의 평가 기본 방침은 권역별(수도권 : 서울, 인천, 경기)로 50%, 전국 대학에서 10%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총 60% 대학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해 정부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 정량지표만을 자체분석 한 결과 경기지역 대학들이 서울지역 대학에 비해 약 10% 정도 순위가 떨어지고 전국적으로도 약 5~10%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주기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타 지역에 비해 경기지역 다수 대학들이 하위 40%에 포함돼 역량강화대학 또는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기지역 대학들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분석을 통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남은 3개월 동안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량평가는 시급히 지표 향상을 위한 자금 투입과 인력 투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성평가 항목은 각 영역별로 평가편람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분석하여 보고서 작성 방향과 증빙자료 준비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역량진단평가에서 강조하고 있는 프로그램 사전조사, 환류, 성과도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서에 담아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만족도 조사와 교육요구 조사 등을 통해서 학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은 교육 정책에 반영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한편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대학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평가 보고서에 정확히 기술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첨단미디어테크랩(Vtech Lab)을 개원했다.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나.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가상현실(VR) 산업의 저변확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첨단미디어테크랩을 지난 10월 16일 서울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첨단미디어테크랩은 VR 산업의 지역 확산을 위해 초중고 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게임·방송·제조 등 VR 콘텐츠 제작자(디자이너, 프로그래머)교육 등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통한 VR산업의 성과 확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9월부터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지원사업(‘꿈길’)과 연계해 서대문 진로체험센터, 인근 지역 16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VR 개발자 등 첨단직업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교육 참가자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신청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또 지역의 대학, 주민 대상의 VR 전문교육과정(VR게임·공간디자인, 360도 영상제작 등)을 운영해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기획·제작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대문형무소 관련 기록을 VR 콘텐츠로 제작해 내년 3.1절에 역사교재로 제공하는 등 VR·AR 첨단기술과 지역의 역사·관광 등을 융합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 9월 한 강연에서 ‘Globalization of Korean Wave’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류문화가 하나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대학교에서도 한류문화 육성을 위한 학교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내용에 대해 말한다면.

대학교는 특성화를 시켜야 살아 남는다. 특성화라는 것은 사회적인 수요에 맞춰 가는 것이다. 서울캠퍼스는 4대문 안에 위치해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서울캠퍼스에 관광문화대학이 있는데 주요 관광 업계와 지자체 등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한류메카 대학으로 만들고자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K-컬처, K-팝, K-뷰티, K-푸드, K-비지니스 등을 포함한 한류문화대학원을 만들어 보려 한다.

1단계로 예술대학원에 K-컬처 융합학과에 K-팝 전공과 K-컬처매니지먼트 전공을 신설했다. 예능 프로듀서의 대부격인 전진국 전 KBS 부사장을 특임교수로 영입했고 작곡가 김형석, 경기대 출신 가수 조성모, JYP엔터테이먼트 정욱 대표가 합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역점으로 추진하는 ‘경기 꿈의 대학’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높이는 대학으로 만들 것이다.

수원캠퍼스는 광교테크노밸리, 삼성전자 등 지역을 선도하고 4차 산업으로 연계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산학협력 등 다양한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특성화 시킬 생각이며 구체화 되어 가고 있다.

수원캠퍼스 주변 연구센터단지와 대기업군들과 공동으로 하는 것이 특성화로 가는 모멘텀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필요한 인력 등을 충원 중에 있다. 처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총장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있다.

K-뷰티를 주목했다. 이를 주목하게 된 이유와 이와 관련한 학교의 계획이 있다면 말해 달라.

K-뷰티는 한류를 통해 한국인의 미적 감성을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문화 상품으로 만들었다. 이제 K-뷰티는 미래의 4차 산업으로 확대되어서 세계인들의 아름다운 삶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경기대학교는 글로벌 뷰티 산업을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K-뷰티 학과를 예술대학원에 신설했다. 단순한 기능과 예술을 넘어 과학을 융합하는 인재를 키우고자 한다. 새로운 교육체계를 확립하고 우수한 국내외 강사진을 초청해 수준 높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K-뷰티 분야에 최고의 글로벌 대학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현재의 경기대학교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KBS 사장시절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 알고 싶다.

미래의 비전은 ‘융복합’이다. 과거 17년 전 2000년을 맞이하면서 당시 KBS에서 뉴미디어본부장직을 맡았었다.

디지털시대 단어가 나올 시절에 많은 분들이 단순히 TV 화면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만 바뀌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관련된 모든 것이 변화했다. 현재는 세대가 바뀌면서 방송 이외에 ‘비욘드 브로드캐스팅(Beyond Broadcasting)’을 해야 된다.

KBS 재직 이후 IPTV를 만드는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직을 잠시 맡을 당시 그때 IPTV가 제일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지금은 IPTV가 천만을 넘고 지상파와 결합해 100만 정도 더 늘어났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바일, IPTV, SNS 등 모든 것을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즘 화두인 4차 산업혁명도 결국은 융복합이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에 빅데이터나 Iot, AI(인공지능) 등을 결합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젊은 세대들을 위해 이제는 바꿔야 한다. 변화를 추구할 때 아날로그 입장에서 생각하면 따라 잡지 못한다. 기존학문도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발 맞춰 따라야 가야 한다.

젊은 학생들은 학과를 유연하게 해달라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부전공 정도가 아닌 복수 전공처럼 인문·이공계를 묶어 투 트랙으로 해달라는 요구들이 많다. 예를 들어 미술학과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부분에서도 단순히 미술만이 아닌 빅데이터와 같은 것들과 결합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창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학과명도 단순하지가 않고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고 사회가 원하는 것은 시대흐름이다. 그 자리에 안주하면 낙오된다. 아카데믹한 학교로는 사회와 동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융복합은 시대적인 상황이기에 변화할 수밖에 없고, 때문에 대학도 변화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는데 힘을 기울인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이미 거론한 것처럼 70주년을 맞아 침체된 학교를 물 위에 띄운 동력을 만든 총장으로 남고 싶다.

또 한 가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젊은이들의 특권 중 하나가 바로 도전하는 것인데 요즘에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꿈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그 꿈을 도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에 비유하고 싶다. 펭귄 무리들이 바다로 뛰어들 때 다들 얼음 위에서만 서성이다 한 마리가 들어가면 무리가 떼 지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젊은 이들에게 이런 마음이 필요하다. 단순히 누가 먼저 하냐를 지켜보는 것이 아닌 리스크가 있어도 내가 먼저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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