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올해 안에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근거법안인 ‘화장품산업진흥법’이 발의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은 2월 7일 열린 제69회 대한화장품협회 정기총회에서 나왔다.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69회 정기총회에서 소비자 안전강화, 제도 선진화와 합리화 연구,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미래 화장품산업 연구 등 4대 중점사업 계획과 24억7,000만원의 예산을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는 43개 회원사 대표를 포함한 107개 회원사와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 식약처 안전평가원 김대철 바이오생약심사부장, 김덕중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 등 관련 정부부처와 단체장, 전문언론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의 수많은 환경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원사 모두의 지혜와 힘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수출 산업으로 부상했고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자랑스러운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한 발 더 도약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 위해 화장품 안전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연구와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국내 화장품 제도의 선진화와 합리화 방안을 연구하고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 회장. |
수출 활성화와 관련해 “아시와, 유럽, 미주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 현지의 화장품 제도를 면밀히 조사하고 지원해 수출 다변화를 적극 도모하고 나고야의정서 발효와 같은 대외 환경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축사를 한 양성일 국장은 “화장품 산업이 지난해의 그 어려움에도 50억 달러에 이르는 수출을 실현한데 대해 진심어린 축하를 드린다”며 “복지부는 화장품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수출, 기반조성, 제도개선 등의 부문에 앞으로 5년 동안 지원할 계획이며 특화 펀드 300억 원을 조성,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형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는 화장품 관련 규제는 화장품법에 근거하고 있으나 산업 육성을 위한 근거법이 없어 정책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화장품산업진흥법을 마련해 올해 내 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영진 식약처장을 대신한 김대철 부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아시아 리더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데 식약처는 제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와 업계가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해 산업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갈 것”이라며 “중국에 집중돼 있는 현 수출 구조의 타개를 위해 수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아세안 규제협의체 구성 등의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화장품 업계의 경쟁력 향상과 발전에 기여한 잇츠한불 이상길 이사 등 7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애경산업 유근석 부장 등 5명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수상했고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보건복지부 김경찬 사무관 등 6명에 대한 대한화장품협회장 감사패 시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