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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넓은 물에서 경쟁할 때”

OEM·ODM, 30조 중국시장을 선점하라

▲ 코스맥스 원료부자재 창고.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지화정 기자] “중국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라”

최근 OEM·ODM 업계의 화두는 해외 진출이다. 성장세를 유지하곤 있지만 지속적인 불황에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중 가장 각광받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30조 규모의 세계 3위 화장품 소비 시장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이 각각 14.8%와 11.1%를 차지하면서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세 나라의 1인당 GNP 격차를 감안할 때 중국의 소비능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중국에서 최근 들어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고가(수입브랜드)와 저가(중국 기업)화장품으로 양분돼 있던 중국 시장은 랴오닝성, 산동성, 내몽고 등 외곽 도시들의 소비력이 신장되면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이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런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기술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평가다.

국내의 치열한 경쟁을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OEM·ODM 업체로서는 더할 수 없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 ‘made in korea’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국내 기업 중 중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대표적인 OEM·ODM 업체인 코스맥스(대표 이경수)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17% 가량을 중국에서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3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맥스 홍보팀 관계자는 "중국 로컬 기업을 공략하고 최대한 현지화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보다 몇 년 늦은 2007년 중국에 진출한 한국콜마(대표 윤동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2013년부터는 가시화된 성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물론 모두 코스맥스처럼 크게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선두기업들이 닦아 놓은 길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후발주자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살벌한 국내 경쟁의 파고를 넘고자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OEM·ODM 업계의 이해와도 맞아 떨어진다. 이미 국내에서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경우, 자체 수출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을 준비 중인 업체도 상당수다.

국내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런칭하려면 OEM·ODM 업체의 특성상 여기저기 걸리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 비용도 많이 든다. 수출전용 브랜드는 이런 부분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일례로 OEM·ODM 전문기업인 하나코스(대표 최정근)는 그동안 수출전용 브랜드 런칭을 꾸준히 준비해 오는 9월에 해외 바이어 상담을 위한 10여 종류의 기초품목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단계별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최정근 대표는 “국내에선 경쟁도 심하고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 마진도 작다”며 “이제 눈을 넓은 시장으로 돌릴 때”라고 밝혔다.

지난 10여 년간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켜온 OEM·ODM 업계의 중국 진출에 대한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전체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중국 시장 진출을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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