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0 (금)

  • 맑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17.2℃
  • 맑음서울 14.0℃
  • 구름조금대전 14.9℃
  • 맑음대구 17.1℃
  • 맑음울산 16.9℃
  • 구름조금광주 15.7℃
  • 맑음부산 18.3℃
  • 맑음고창 13.9℃
  • 구름많음제주 18.6℃
  • 맑음강화 12.9℃
  • 맑음보은 13.9℃
  • 맑음금산 14.1℃
  • -강진군 16.9℃
  • 맑음경주시 17.7℃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취재파일

중국 관세 인하는 역직구 대응하는 긴급조치?!

수입업체 제재 강화 수순 다음 단계는 ‘위생허가’ 강화 전망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지화정 기자] 중국 재정부는 6월 1일부터 의류와 구두, 화장품, 기저귀 등 개인용품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최대 50%까지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핑을 목적으로 한 관광과 해외 직구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면서 내수를 키우겠다는 의도로 내린 조치다.

양복과 모피, 신발 등은 10% 이상 인하되고 기저귀는 7.5%에서 2%로, 화장품은 5%에서 2%로 각각 인하된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이러한 정책에 가장 먼저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중국에 수입되는 대다수의 로레알 화장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화장품의 관세 인하는 미미하지만 중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로레알 입장에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움직임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중국 현지 제품의 판매가격을 일부 인하할 뜻을 밝히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관세 인하로 인한 이익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이에 따른 후폭풍을 걱정하는 눈치다. 요우커들의 쇼핑 관광에 핑크빛 미래를 꿈꾸던 국내 업체들은 중국 온라인 업체들의 진출과 중국 내 한국관 확대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거기에 관세를 줄여 해외 업체들의 진출을 장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중국은 수입제품들에 대한 제재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이번 관세 인하도 역직구를 막는 한 방편일 수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역직구몰은 지금까지 회원 확보가 힘들어 성공하는 곳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대기업이 뛰어들어 본격적인 공세가 이어지고 중국의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발빠르게 이를 차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입 제품들에 대한 중국의 제재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가는 만큼 그 기간은 점점 더 짧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는 중국에서 생산은 해도 기획이나 디자인 분야에서 뒤떨어진 중국이 쉽게 추격할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지만 최근 중국이 새 설비를 갖추고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을 갖춰가고 있다.

한국의 기술에 거의 근접했다는 얘기다. 다음 수순으로 ‘위생허가’라는 무기로 외국 제품들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너도나도 역직구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 채널도 몇 년 안에 중국에 의해 막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정책이 긍정적이라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1~2수 앞선 패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