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레아 채 독일 통신원] 염증으로 붉어지거나 가려운 증상 등 유아의 기저귀 발진을 위한 치료제로 80년 전에 개발된 ‘수도 크림(Sudocrem)’이 최근 유럽에서 뷰티 크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 크림'이 아기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잘 맞는 크림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여러 활성 성분이 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패션 뷰티 전문지 하퍼스 바자의 독일판인 '하퍼스 바자 독일(https://www.harpersbazaar.de)'은 ‘수도 크림’을 소개하면서 “점점 더 많은 어른이 피부 관리를 위해 아기용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아기용품에는 파라벤, 방부제, 향료 등 화학 첨가물이 없기 때문에 피부에 좋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성분 사용 등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하퍼스 바자 독일’은 “원래 수도 크림은 아기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이제는 유럽 약국에서 저렴하면서 효과가 뛰어난 뷰티 크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수도 크림은 거의 모든 피부 문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수도 크림’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끌어 왔으며, 독일 약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무엇보다 수도 크림이 뷰티 크림으로도 주목받는 것은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4가지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양모에서 추출한 오일로 피부 크림을 만드는데 쓰이는 ‘라놀린(Lanolin)’ 성분은 피부 자극을 줄이고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탈모와 같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이어 ‘아연(Zink)’은 항염증 효과와 수분 손실을 방지하며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 '수도 크림'의 ‘벤젤 벤조에이트(Benzyl Benzoate)’와 ‘벤질 신나메이트(Benzyl Cinnamate)’ 성분은 중남미의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오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인디언들은 수세기 동안 이 성분이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새로운 피부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치료제로 이용해 왔다.

‘하퍼스 바자 독일’ 보도에 따르면, 이 네 가지 활성 성분 덕분에 유럽의 여러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도 크림’은 피부 관리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잠들기 전 얼굴 마스크(Gesichtsmaske)로 바르면 피부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아연 성분이 피부에 남아 있는 오염 성분을 제거해 준다.

'수도 크림'은 면도할 때 난 상처나 햇볕에 다친 피부를 위해 바르면 치료 연고의 효과가 있는 것도 입증됐다. 이 외에도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는 '수도 크림'이 자극이 덜하면서도 수분감을 주는 좋은 크림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샐프 태너(Selbstbräuner)를 하기 전에 건조한 피부 부위인 팔꿈치, 무릎, 발바닥 같은 곳에 바르면 고르게 태닝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