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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박람회

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문외숙 부산화장품기업협회 회장

"의료관광 인프라, 화장품 뷰티 연계 차별화된 지역산업 육성"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부산시는 화장품뷰티 산업 분야에서 분명 후발주자입니다. 하지만 현재 조성된 관광 인프라와 의료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맞춤형 뷰티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은 분명 그런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도 화장품, 뷰티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런데 단순히 화장품, 뷰티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다른 분야의 인프라와 접목시켜 새로운 화장품, 뷰티 산업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생각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화장품, 뷰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5개년 기본계획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화장품, 뷰티 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이처럼 화장품, 뷰티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기까지 부산 화장품, 뷰티 기업들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지난 2017년 창설돼 이제 2년이 된 신생단체지만 부산화장품기업협회가 부산시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초대 회장을 맡은 문외숙 에코마인 대표가 있다.

 

 

부산화장품기업협회가 본격적으로 큰 일을 시작하는 등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이에 대해 말해 준다면.

 

부산시는 화장품 제조생산 인프라가 전무하다. 에코마인이 2008년 설립해 10년차가 됐을 때 화장품 제조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었는데 부산에 이렇다 할 산업단지가 없었다. 다른 기업들과 함께 부산시의 관심을 이끌어 내보자고 시작한 것이 부산화장품기업협회다. 처음 25개사로 시작했던 협회가 지금은 50여개사로 증가했다. 협회가 만들어지고 나서 제조생산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부산시와 협의 끝에 기장군 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유통센터에 10억 원을 투자해 공동생산공장을 만들게 됐다. 공동생산 인프라는 부산 화장품업계의 숙원 사업이었고 결국 공동생산공장을 만들어냄으로써 부산 화장품 산업의 초석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부산시에서 부산화장품육성조례를 발의했고 미래산업국 첨단의료산업과에 뷰티산업전담팀을 새롭게 만들게 됐다. 이제 향후 5개년 발전 계획을 세워 부산을 어떻게 '화장품 메카'로 육성해 낼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출발을 하게 됐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후발주자로서 어려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계획이나 복안이 있다면.

 

부산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별화 전략이다. 부산에서 인프라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의료관광 서비스다. 관광단지와 유통, 스파, 의료관광 등을 접목한다면 부산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생겨날 것으로 생각한다. 또 포화상태의 화장품, 뷰티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과 접목시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일단 앞선 의료 인프라로 피부과와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부산지역 의료기기 회사들도 화장품 업계와 잘 협력해서 의료용 화장품을 만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동래에는 유명한 온천관광단지가 있다. 현재 동래온천 도시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온천관광사업과 잘 연계하며 온천수로 만든 화장품을 개발할 수도 있으며 온천수 뷰티 서비스라는 신규 사업도 진행할 수 있다. 부산이 해양도시인 만큼 해양자원을 소재화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5개년 사업 계획에 경성대학교가 참여하는 등 부산지역의 산학연 협력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부산지역의 큰 장점으로 꼽히는데 앞으로 산학연 협력 방향을 말해 준다면.

 

부산에 있는 대학들은 특장점이 있다. 처음에 에코마인이 신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했는데, 이는 해양소재를 원료로 쓰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신라대학교에는 마린바이오센터가 있어 해양소재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동의대학교는 한의학과가 있어 한방소재를 원료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경성대학교는 약학과가 있어 의약학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시킬 수 있다. 경성대학교가 5개년 사업 계획에 참여하는 것도 의료서비스와 화장품을 접목시키기 위한 것도 있다. 나중에는 부산대학교나 부경대학교 등 부산지역 대학들과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경영하는 에코마인이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이에 대해 말해 준다면.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투자다. 개인이 그 회사의 매니아가 돼 주식을 갖고 회사 제품에도 관심을 보이게 된다.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인 '아미'와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을 모을 수 있고 매니아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그동안 크라우드 펀딩이 제품을 선주문 받아 판매하는 리워드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에코마인은 주식판매 방식, 즉 증권형 방식으로 진행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리워드 방식과 혼합되기도 하지만 원래 취지는 개인에게 주식을 팔고 주식을 산 개인이 회사의 매니아가 돼 같이 홍보하고 성장하면서 수익까지 나누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의 또 다른 장점은 엔젤투자 매칭이 들어온다는 점이다. 다만 매출규모가 20억 원이 넘어가는 중소벤처는 엔젤투자 매칭을 받을 수 없다. 크라운드 펀딩에 대해서 자세히 알면 스타트업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에코마인이 벌써 업력 20년이 가까워진다. 그동안 성과를 얘기한다면.

 

에코마인은 두피모발 관리에 특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헤어 솔루션'이라는 의미의 '헤솔이'라는 브랜드가 에코마인의 장점이다. 그동안 노하우와 연구개발을 통해 건선두피, 지성두피, 민감두피, 탈모두피 등 개인 두피별로 원료 성분을 달리해서 각기 다른 라인을 갖고 있다. 신라대학교와 연구개발을 통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와 제조, 교육, 인프라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업체는 에코마인이 유일할 것이다. 샴푸라는 제품이 화장품이기 이전에 생활용품이라 대기업에 경쟁업체다.

 

결국 에코마인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다가 일반시장이 아닌 특수시장을 노리게 됐다. 샴푸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두피 관리 시스템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진행했다. 수출할 때도 샴푸만 파는 것이 아니라 두피 관리 솔루션 전체를 판다. 헤솔 제품이 같이 갈 수 있는 글로벌 두피 관리 솔루션 매뉴얼을 만들어 대기업과 차별화 전략을 쓴 것이 에코마인만의 경쟁력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업력이 쌓이니 이를 인정해주고 찾는 바이어들도 많아졌다.

 

중국과 수출 계약도 이뤄지고 있는데.

 

사실 처음 헤솔 솔루션을 잘못 줬다가 몇 년 고생하기도 했다. 사실 중국 시장에 대한 욕심이야 많지만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급하더라도 천천히 가자는 방침이다. 서두르면 브랜드 관리가 안되고 가격도 무너진다. 에코마인은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국 회사들이 이를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국 뿐 아니라 해외 업체 모두 우리 매뉴얼에 관심이 많다. 그동안 16년 이상 쌓인 임상자료, 특허자료를 원한다. 매뉴얼, 임상자료가 우리 경쟁력인 만큼 피드백을 해외 업체와 피드백을 해가면서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에코마인과 부산지역 화장품, 뷰티 업계의 앞으로 미래를 전망한다면.

 

그동안 두피모발 관리에 집중했고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 큰 성장을 위해서 스킨케어 등으로 넓혀보려고 한다. 부산지역 화장품, 뷰티 업계 전망도 밝을 것이다. 아직 부산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없다. 사드사태 이전까지 승승장구했던 기업들이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열악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의료와 물류 인프라가 훌륭하기 때문에 화장품, 뷰티 인프라도 성장하고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6월에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부산 화장품 뷰티산업 박람회'를 처음으로 열게 된다. 부산지역 화장품, 뷰티 업체들이 뛰기 시작했고 부산시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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