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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무게중심 '패션'서 '화장품'으로 이동(?)

하나금융투자 "코스메틱사업부 이익기여도 85% 예상, 패션·라이프 스타일 수익성 둔화"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력 품목이 패션에서 화장품으로 넘어갈 조짐이다. 국내외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에서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고수익을 낸 화장품 사업이 앞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5월 13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659억 원과 29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평균 30% 이상 높은 이익률을 시현하는 향수 판매량 증가로 전사 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연간 코스메틱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85%에 다다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 호조는 새삼스럽지 않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원동력을 화장품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코스메틱사업부 연도별 매출 현황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주력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을 앞세워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이에 대해 이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수는 소비자 개성을 나타내는 아이템으로 유행을 타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 매출을 더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만큼 향후 몇 개의 신규 브랜드 판권을 추가 확보하느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추가 실적 개선의 관전 포인트다"라며, "또 지난해부터 판매 시작한 수입화장품 '아워글라스'가 1분기 약 40억 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기존 브랜드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해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이 연구원은 "해외 패션에서는 신규 브랜드 판권 확보, 라이프 스타일에서는 신규 출점 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됐고 국내 패션 역시 이마트 캐주얼 의류 매출 둔화가 지속됐다. 의류 부문은 온라인 채널 성장과 브랜드 경쟁 심화로 정상가 판매율이 하락,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화장품은 매출 고성장으로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219년 1분기 잠정 실적 (단위 : 10억원)

 

 

올해 1분기 잠정 실적만 보더라도 얼마나 화장품 사업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도움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전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2% 늘어났음에도 해외 패션은 5.9%, 국내 패션은 1.9% 감소했다. 라이프 스타일과 톰보이는 각각 7.0%와 9.3%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화장품은 무려 158.3%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전체 영업이익은 146.6% 증가했지만 해외 패션은 6.2%, 라이프 스타일은 24.9% 떨어졌으나 화장품에서는 무려 232.7% 증가한 약 24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292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직 화장품 분야 매출은 1,030억 원 정도로 전체 28% 정도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에 비하면 그 비중도 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2021년이 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체 연간 매출이 1조 7,110억 원 가운데 화장품이 6,090억 원으로 36%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만 해도 화장품 연간 매출은 630억 원으로 전체 매출(1조 1,030억 원)의 5.7%에 불과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무게중심이 패션에서 화장품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간 실적 전망과 Valuation (단위 : 10억원)

 

관련태그

신세계인터내셔날  어닝 서프라이즈  비디비치  연작  아워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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