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화장품, 뷰티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의 중심 러시아에서 K-뷰티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인터참 러시아’에서 국내 업체들은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26회째를 맞은 ‘인터참 러시아’는 동유럽과 CIS지역을 대표하는 화장품, 뷰티 박람회 답게 세계 40여 개국가의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참가한 국가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미국,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그리스, 모로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각 대륙을 아울렀다.

‘2019 인터참 러시아’가 열린 크로커스 엑스포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다목적 행사장 중 하나로 스팅, 엘튼 존, 제니퍼 로페즈,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보이즈 투 멘, 자미로콰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크로커스 엑스포 1층 13홀, 14홀, 15홀, 3층 17홀, 18홀에서 열렸으며 1층에는 화장품, OEM ODM, 원료, 부자재, 향수, 에스테틱, 메디컬 뷰티 부문, 3층에는 헤어와 네일 부문이 전시됐다.

세계적인 전시업체 리드엑시비션스의 대표 박람회 중 하나답게 ‘인터참 러시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 양적으로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CBE’, ‘코스모프로프 홍콩’에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500개 이상의 업체들이 새롭게 참가하는 등 역동성은 독일의 ‘뷰티 뒤셀도르프’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러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이 화장품, 뷰티의 새로운 개척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이런 면모가 여실히 확인됐다. ‘2019 인터참 러시아’를 찾은 관람객은 약 10만 명이다. 이 중에는 현지 바이어와 화장품, 뷰티 유통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으며 전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열띤 상담이 이루어졌다. 특히 동유럽 바이어들은 참신한 콘셉트와 트렌디한 패키지, 합리적인 가격대를 겸비한 K-코스메틱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2019 인터참 러시아’에는 역대 처음으로 1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가했으며 대부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참가사 한 관계자는 “신생업체인데 최근 러시아에서 K-뷰티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말에 참가했다. 실제로 와보니 러시아는 ‘포스트 차이나’ 중 하나로 꼽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다수의 상담을 진행하며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9 인터참 러시아’에서 다수의 국내 참가사들과 함께 전시를 진행한 코이코 김성수 대표는 “러시아와 동유럽은 K-뷰티가 빠르게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으로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되는 지역이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 뷰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욱 넓은 규모, 더욱 많은 국내 업체들과 참가해 러시아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