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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화이트바이오산업' 집중 육성,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속도'

산업통상자원부, ‘화이트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 화장품용 신소재 개발 대폭 지원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정부가 미래 유망산업인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선다. 친환경,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화이트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화이트바이오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개발과 보급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의료용과 화장품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 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해 산업군 형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산자부, ‘화이트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 확정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3일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범부처 바이오산업 혁신 TF가 마련한 ‘화이트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

 

화이트바이오산업은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식물 등 재생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화이트바이오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비교적 적지만, 원료인 식물 등 바이오매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중립적이다.

 

바이오기술 적용 분야에 따른 분류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탄소 저감 등을 위한 대안으로 바이오플라스틱 등 화이트바이오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 BASF, 미국 Dupont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바이오기업과 협력해 전략적 기술제휴 등으로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바이오벤처 참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은 환경규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R&D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화이트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성과

 

 

국내에서는 SK, LG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과 CJ제일제당과 같은 발효전문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나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이 2~3배 높은 데다 국내 시장이 협소한 탓에 사업화 진전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기존 화학제품의 유해성분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로 바이오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기반의 화장품, 계면활성제, 의약품 원료 등 인체 친화적인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 기반이 존재한다. 실제로 케어젠의 경우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생리활성 소재인 성장인자, 펩타이드를 개발해 고효능 화장품 판매로 급성장하기도 했다.

 

#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중심으로 정부 지원 ‘박차’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플라스틱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초기수요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에 정부는 화이트바이오 관련 수요 창출 지원, 규제 개선, 기반 구축 등으로 민간 투자를 견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개발·보급 확대로 순환경제 실현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 ▲산업군 형성 위한 기반 구축 전략이다.

 

정부 미래 유망산업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 방향

 

 

먼저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을 위해 소재 제품화와 신규 소재 발굴을 지원한다. PLA, PBAT 등 이미 상용화된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해 포장재, 생활편의용 제품 등 15종의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부터는 바이오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균주개발-공정개발-대량생산-제품화 등 전주기 R&D 지원에 나선다.

 

단계별 핵심 요소기술과 R&D 지원 계획

 

 

이어 실증사업을 통해 개발-보급-확산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시설,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음식물 용기와 일회용 수저를 보급한 뒤 회수해 생분해성 등 환경성을 평가하는 실증사업을 추진, 효용성을 검증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자체와 연계해 일부 도시에서 바이오플라스틱 사용을 시범 도입한 뒤 결과에 따라 지역, 제품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인증 시험평가방법 다양화, 바이오플라스틱 특화 시험평가기관 구축 등을 통해 사용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플라스틱 보급 속도에 맞춰 전주기 처리 시스템을 마련한다. 일반 플라스틱과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연 1톤 규모의 소규모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하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매립, 소각·에너지 회수 등 별도 처리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 비료화, 에너지 자원화 등 바이오플라스틱의 유기적 재활용을 위한 재활용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 화장품 등 화이트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 벤처기업 3년간 최대 30억원 지원

 

정부는 화이트바이오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섬유, 화장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 신기술 활용 균주개발과 제품 고도화 지원, 의료용·화장품용 신소재 개발, 석유계 프리 천연 가소제 등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응용기술 기반의 R&D 지원을 통해 산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 예시

 

 

유전자가위 등 바이오 신기술을 적용한 화이트바이오 제품의 개발 촉진을 위해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큰 위해성 심사를 대신해 보다 간소화된 사전검토제를 통해 수입·생산 승인 등을 면제하는 등 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 화학, 농업, 환경 등 다양한 전후방 이종산업과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사업화 지원도 병행한다.

 

바이오기술과 화학공정기술 양 분야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인력과 현장 생산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화이트바이오 제품 개발과 산업화 관련 기술교육 인력을 연간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향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맞춰 지역 기반 상용화 센터를 활용해 생산공정 관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많은 만큼 중소기업 중심으로 특허 취득과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또 바이오화학 소재 공인인증센터(울산), 4D 바이오 융합소재 산업화 지원센터(충북) 등 아이디어 상용화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화이트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 벤처기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 원의 사업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화이트바이오산업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탄소 저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등에 있어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화이트바이오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R&D 지원,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시장 창출, 규제 개선, 기반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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