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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발전, 코로나 이후 변화 파악·준비 속도가 관건”

1월 27일 성균관대 주관 ‘경기 뷰티·바이오 코스메틱 산업 육성 전문가 포럼’ 신혜영 연구원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한국 화장품 산업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중화권으로의 수출이 전체의 60%가 넘고 수출 상위 3개국 의존도가 76%에 달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해외 화장품 시장과 글로벌 K-뷰티 현황을 파악하고 2021년 K-뷰티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혜영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기획조사팀 연구원은 1월 27일 온라인 실시간 웹엑스(Webex)로 진행된 ‘2021 경기 뷰티·바이오 코스메틱 산업 육성 전문가 포럼’에서 ‘2020년 K-Beauty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성균관대학교 LINC+, 바이오코스메틱학과, 바이오코스메틱 유니크, 생체분자제어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디지털 혁신과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경기도의 뷰티, 바이오 코스메틱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신혜영 연구원은 “K-뷰티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 화장품 기업의 수출 구조와 한국 화장품 해외시장 진출 현황, 해외 화장품 트렌드 이슈 등을 살펴 우리 화장품 기업이 갖춰야 하는 경쟁력과 개선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 구축 전략 수립에 반영하면 화장품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제시와 K-뷰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2016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하다가 2018년 둔화한데 이어 2019년에는 1% 성장에 그쳤다. 2020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는 –2.7%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한국 화장품 수출은 2016년부터 가파르게 성장을 지속해 2020년 성장률이 15.6%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혜영 연구원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국내 화장품 수출과 관련한 현황은 굉장히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주로 중화권 위주로 이뤄졌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으로의 수출이 전체의 61.6% 차지했으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상위 3개국 의존도가 76.2%에 달했다.

 

신혜영 연구원은 “이 같은 수출국 비중으로 인해 매년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자는 얘기가 나온다. 정치적인 문제가 있으면 중화권으로의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화장품 수출 전반에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리스크를 줄이자는 목적에서 수출국 다변화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 비중이 61%에서 59.5%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이 수치만 보고 중화권 수출이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12월까지 수출을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23.7%였지만 홍콩은 –23%로 낮아졌다. 중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것 외에 다른 중화권 국가를 통해 수출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수출국 중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도 주목됐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23.7% 증가했고, 미국은 20.4%, 일본은 57.3%가 증가했다. 이 중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인근 국가에서의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신 연구원은 분석했다.

 

아울러 주요 국가별 화장품 수출이 특정 품목 위주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각 국가마다 필요한 제품에 대한 니즈나 수요가 다른 만큼 이를 감안해 국가별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신 연구원은 2020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소비 ▲제품 ▲마케팅 ▲유통 ▲코로나19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소개했다.

 

먼저 ‘소비’와 관련, 코로나19로 홈케어와 셀프케어가 인기를 얻었으며 친환경, 무폐기물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제품을 소비할 때 본인의 만족만을 위해 소비했다면 이제 자연환경이나 사회 환경을 생각하며 소비하는 문화가 생겼다. 또 한류 열풍이 계속되면서 ‘한국 메이크업 따라하기’가 인기를 얻는 등 K-뷰티의 인기도 이어졌다.

 

‘제품’과 관련해서는 클린뷰티 컨셉의 인기가 높아지고 천연 화장품 브랜드가 증가했으며, 로컬 화장품 소비가 늘어났다. ‘마케팅’에서는 SNS나 온라인 마케팅이 강화된 가운데 여성 인권 신장 캠페인과 인플루언서 등을 앞세운 팬 경제 마케팅, 로컬라이즈드 마케팅 등이 주목받았다.

 

‘유통’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유통시장이 확대되고 라이브 스트리밍 열풍이 불었다.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에서는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뷰티살롱의 인기가 높아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는 ‘코로나19’가 자리했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분석을 통해 국내 화장품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클린뷰티와 지속가능성의 실현 ▲온라인 중심 판매로 패러다임 전환 ▲변화한 소비자, 인허가, 제도 준비 등 세가지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이후의 변화를 얼마나 빨리 알아내고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화장품 개인 맞춤화와 기술 결합, 중소·중견 화장품 기업들을 주도할 수 있는 정부·지자체의 리딩 모델 개발 등이 필요하다”면서 맞춤형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빅데이터 정보와 화장품 클러스터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2020년 K-Beauty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의 구축과 혁신 방향 ▲한국 화장품 산업의 견인과 기존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한국 화장품산업 선도견인체로서의 경기 화장품 산업육성 방안 등 4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주제발표자와 화장품 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전문가 패널토론을 통해 포럼 주제와 관련한 심도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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