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대형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3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동안 하락세를 걷던 화장품업종지수가 모처럼 반등했다. 화장품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자매수가 유입된 덕분이다. 이에 화장품업종지수는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1.6% 상승했다”며, “대형주들의 실적 미스와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대두하며 전반적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저가매수 유입에 의해 반등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기업 가운데 제이준코스메틱이 무상증자 소식에 한 주 사이 주가가 26.8%나 급등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유·무상증자를 결의하고, 8월 3일을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로 정했다. 무상증자는 유상증자 후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자기주식 제외)에 대해 주식 1주당 0.2주의 비율로 무상으로 배정한다.

이에 무상증자 권리락을 앞두고 8월 2일 제이준코스메틱의 주가는 가격제한선까지 치솟았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4%(470원) 오른 2,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인 8월 3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 거래일 대비 7.11%(145원) 오른 2,185원에 장을 마감했다.

펌텍코리아는 인기상품 공급에 힘입어 한 주 사이 주가가 7.9% 올랐다. 이 밖에 잉글우드랩(4.6%), 아모레G(3.8%), 연우(3.7%), 토니모리(3.5%), 아우딘퓨쳐스(3.5%), 아모레퍼시픽(3.2%), 잇츠한불(2.8%), 애경산업(2.6%), 대봉엘에스(2.3%), 네오팜(2.2%), 씨티케이(2.1%), 본느(1.9%), 현대바이오랜드(1.9%), 코스맥스(1.2%), 콜마비앤에이치(1.0%), 에이블씨엔씨(0.7%), 코스맥스비티아이(0.3%)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 주가 변화 (현재가 8월 6일 기준, 한화 기준)

엔에프씨(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화장품 기업 가운데 한 주 사이 주가가 가장 약세를 보인 곳은 코스메카코리아(-2.8%)와 한국콜마홀딩스(-2.8%)이다. 두 기업 모두 모멘텀 약화로 주가가 각각 2.8% 하락했다.

이 외에 씨앤씨인터내셔널(-1.8%), 클리오(-1.1%), 한국콜마(-0.5%), 신세계인터내셔날(-0.5%), 리더스코스메틱(-0.3%), LG생활건강(-0.1%)도 주가가 빠졌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종목으로 코스맥스를 유지했다. 국내외 수요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