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개방형 매장에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개방형 판매는 소비자가 직원의 간섭 없이 제품을 마음껏 사용해보고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소매 방식이다. 이 방식은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에서 디올 마스카라를 공개 진열하고 카운터에 베스트셀러 코너를 만드는 형식으로 최초 도입 후 다른 기업들의 관심 끈 바 있다.

그 중 크리니크는 더욱 적극적인 개방형 판매 마케팅을 펼쳤다. LA 블루밍 데일 백화점 매장에 필요한 제품을 사용해 보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제품들을 개방형 선반과 서랍에 진열했다. 또한 가격을 잘 보이는 곳에 표시하고 립스틱 진열 공간 근처에 거울과 닦을 수 있는 면봉, 티슈를 배치해 제품 체험을 자연스레 유도했다. 또한 고객이 질문하거나 안내를 원하기 전까지 직원들이 일절 접근하지 않아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크리니크는 개방형 매장 도입에 힘입어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다수의 매장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크리니크의 안토니 바태글리아 부사장은 “‘손대지 마시오'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우리의 제품을 사용해 보세요'라고 적극 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방형 매장의 매출 증대 원인은 스마트한 소비 행태의 증가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웹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후 특정 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가 생기면 최종 결정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쉽고 빠르게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매장 분위기를 선호하게 되고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비단 유명 브랜드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중소 업체나 미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업체들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 마케팅을 이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