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주총서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 강화

2025.03.25 13:28:57

AP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도약, LG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글로벌 시장 확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업계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오늘(2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영토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의 불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인도,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 아모레퍼시픽, 창립 80주년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 도약 선언

 

아모레퍼시픽은 오늘(2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 본사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창립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서구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 8,8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8% 늘어난 2,205억 원을 기록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대 전략으로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먼저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설화수, 려 등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 등 주요 전략 시장을 집중 육성하고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은 연내 사업 재정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해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뷰티 전문 리테일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AI(인공지능)와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사업 전반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로 이의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과 박태진 전 JP모간 한국 회장 겸 아태지역 부회장이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희준, 최인아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이날 제6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에 대해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고 밝혔다.

 

 

# LG생활건강, 미주 시장 중심 해외사업 재편 가속화

 

LG생활건강도 오늘(2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뷰티 사업 부문의 실적 반등에 성공한 LG생활건강은 올해 비핵심 사업에 대한 효율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 대비 0.1% 성장한 6조 8,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90억 원으로 5.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039억 원으로 24.7% 증가했다. 특히 뷰티 사업 부문의 매출은 2조 8,506억 원으로 1.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8.0% 증가하며 반등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3,500원, 우선주 3,550원으로 의결했다. 배당성향은 31%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정관 변경 승인 건도 의결했다.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일을 현행 ‘7월 1일 0시’에서 ‘이사회 결의’로 변경하고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 확정 2주 전에 이를 공고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주주들이 배당 정책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사 선임에는 사내이사로 이명석 전무(CFO, 최고재무책임자)를 재선임하고 사외이사로 이상철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이승윤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또 사외이사 이우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상철, 이승윤 교수를 신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LG생활건강의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재구조화)을 가속화하겠다”면서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 구조를 더 탄탄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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