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유니즈랩과 공동주관으로 2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업계 수출, 기획업무 임직원과 관계자 등 110명이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성공적인 K뷰티 글로벌 시장 브랜드 확장 로드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 1층에서 개최되는 '2025 코스모뷰티 서울' 전시회 기간 중 열렸으며 코스인은 이번 전시회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세미나는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 겸 코스인 전문위원이 진행을 맡았으며 ▲강호민 (주)드림코스 대표가 '효과적인 해외 진출 1, 2, 3년차 전략'을 발표하고 ▲김성진 (주)케이몬즈 대표가 '해외 수출, 진짜 시작하는 법 : 40분 만에 수출의 맥을 잡는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서 ▲정새라 (주)랜딩인터내셔널 대표가 미국 리테일 시장을 줌심으로 'K뷰티의 두 번째 물결 : 글로벌 리테일에서 성공하기'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강일 (주)올그레이스 대표가 '1년 안에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3가지 비밀'을 주제로 발표했다.
길기우 코스인 대표는 환영사에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산업이 괄목할 만한 수출 성과를 통해 전 세계 화장품 수출 3위 국가로 올라섰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ODM 업체와 인디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며, "지난해 생산액과 매출액 기준으로 20개 이상의 메가 브랜드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길 대표는 "한국 화장품은 독창적인 소재 개발과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중동, 남미 등으로 수출국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한국 화장품은 170여 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길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촘촘한 실행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규모를 확대해 나갈 때이다"고 제시했다.
길 대표는 "이번 세미나에는 아시아,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들이 강연자로 나서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며, "세미나 시간 중 전문가들과 개별 상담도 가능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강호민 드림코스 대표, "효과적인 해외 시장 진출 1, 2, 3년차 전략"
강호민 (주)드림코스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 1~3년차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2018년 설립된 (주)드림코스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티몰, JD, 샤홍서, VIP, 코알라 등 주요 플랫폼과 협력하며 40개 이상의 히트 상품을 탄생시켰다.
강 대표는 “브랜드마다 각자의 성장 단계와 그에 따른 컨디션이 있어 해외 진출 초기 체급이 작을 때는 무리해서 큰 바이어를 만나려 해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현재 자사 브랜드의 위치를 냉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바이어를 찾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고 제시했다.
1년차에는 해외에서의 제품 허가나 인증보다도 브랜드 기본기와 제품 카테고리 구성, 바코드와 가격 전략 등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또 해외 진출 전에 온라인 스토어와 SNS 마케팅 채널 확보, 리뷰 시스템 운영 등 기본적인 플랫폼 운영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2년차에는 매출 1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초기 마케팅 데이터 기반의 재설계를 강조했다. 강 대표는 “2년차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타겟 시장 집중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 시기부터는 다수 국가 진출보다 특정 국가에 집중해 실제 소비자 피드백을 얻고 이를 반영한 개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3년차는 플랫폼 내 리뷰, 검색량, 유저 반응 등 모든 요소가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되는 시기다로 이 시점에서야 진정한 브랜드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 강 대표는 “3년차에는 데이터 기반의 반복 테스트와 안정적 수요 기반 유통 채널 확보가 필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자산화 전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국가별 특성에 따라 마케팅 전략은 전혀 다르게 설계돼야 한다"며, "특히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화권 시장은 각기 다른 소비자 행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단기적 성과보다는 각 단계별 전략적 접근을 통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성진 케이몬즈 대표, "해외 수출, 진짜 시작하는 법 : 40분 만에 수출의 맥을 잡는다"
김성진 (주)케이몬즈 대표는 전 세계 뷰티 전시장을 누비며 직접 바이어를 발굴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며 K뷰티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7,000회 이상의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15,0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를 직접 만났다”며, “명함 하나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그 회사를 찾아가고 대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정보 수집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정교한 네트워킹과 컨텍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전시장에서 인형탈을 쓰고 춤을 추는 등 유쾌한 방식으로 바이어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접근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케이몬즈는 단순한 브랜드 컨설팅이 아닌 '결혼정보회사 듀오' 방식의 매칭 서비스를 모델로 삼고 있다. 브랜드와 바이어가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돼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현재까지 1,500건이 넘는 수출 딜 성사로 이어졌으며 그 기반에는 103개국에 걸쳐 축적된 실사 기반 바이어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김 대표는 “K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은 철저히 전략적 접근과 반복된 실전에서 온다”고 강조하면서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스킨1004 등의 브랜드의 성공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브랜드는 연간 매출이 3,000억 원에서 6,000억 원에 이르며 공통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80~98%에 이른다.
이어 그는 최근 K뷰티 기업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 흐름을 언급하며 "무조건 빠른 매각과 엑시트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바이어 등과 신뢰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브랜드가 지닌 철학과 여정을 끝까지 완주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엿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브랜드 창업자라면 내 브랜드의 탄생 배경과 수출을 위한 여정을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단 한 번의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연결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이루는 방향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정새라 랜딩인터내셔널 대표, "K뷰티의 두 번째 물결 : 글로벌 리테일에서 성공하기"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정새라 (주)랜딩인터내셔널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실전 노하우를 공개했다. 정 대표는 2003년부터 뷰티 업계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 마케터로 아모레퍼시픽, 존슨앤존슨 등 300개 이상의 브랜드와 협력해 왔으며 2012년부터 (주)랜딩인터내셔널을 설립해 K 뷰티 브랜드의 전략, 영업,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미국 시장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의 성공 전략과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집중 조명하면서 “미국에서 (주)랜딩인터내셔널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이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파트너사인 얼타(ULTA)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2016년부터 얼타와 협력해 온 (주)랜딩인터내셔널은 2017년 K뷰티 프레스티지 섹션을 런칭해 12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콘솔엑스 등 주요 브랜드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 구매 행태에 대해 정 대표는 “K뷰티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 약 55%로 이는 얼타 매장의 온라인 판매 비율 85%에 비하면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며, “오프라인 진출이 확대될 경우 더욱 많은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K뷰티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K뷰티에 대한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현지 인지도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히스패닉 소비자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히스패닉 소비자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과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며, "미국 내 아시아계뿐 아니라 서남아시아, 인디언 등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고려한 포괄적 마케팅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통 채널별 특성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얼타는 꾸준한 판매와 재구매를 중요시하며 세포라, 코스트코, T.J.맥스 등도 각각 다른 판매 전략과 목표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은 브랜드별 소비자 데이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현지 마케팅과 재고 관리에 핵심 요소이다.
# 김강일 (주)올그레이스 대표, "1년 안에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3가지 비밀"
김강일 (주)올그레이스 대표는 자신만의 창업 경험과 뷰티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국내 최초의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 ‘우먼스톡’을 통해 뷰티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 대표는 최근 K-인디 브랜드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조선미녀'의 최초 기획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유튜브에 구매 기능이 생기면 아마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먼스톡과 조선미녀의 탄생 과정에 대해 회고했다. 실제로 조선미녀는 우먼스톡 초창기 자체 브랜드(PB)로 기획돼 비디오 커머스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어 그는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서 브랜드의 세계관과 감성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김 대표가 론칭한 조선미녀는 ‘조선시대 미인들의 뷰티 루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라는 스토리텔링 전략을 내세웠고 이러한 감성 마케팅은 SNS를 통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2020년 조선미녀를 구다이글로벌에 매각한 김 대표는 지난해 뷰티 전문 플랫폼 ‘올그레이스’를 통해 업계에 복귀했다. 올그레이스는 국내 인디 브랜드의 면세점 진출과 해외 수출에 집중하며 설립 첫해에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해 150여 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외국인 고객 비중이 75%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김강일 대표는 “이제는 같은 방법으로는 결코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없다”며,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력은 물론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기존과 다른 스토리텔링과 마케팅 전략, 기존과 다른 뷰티 경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 겸 코스인 전문위원은 “오늘 세미나가 국내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 시간 동안 컨퍼런스룸 로비에서는 강연자로 나선 4명의 대표들이 세미나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브랜드 해외 시장 진출과 운영 등 다양한 1:1 상담회를 진행했다. 참가업체는 마케팅 전략부터 유통 구조, 바이어 매칭 등 다양한 주제로 상담이 이어졌으며 참가업체들은 실무 중심의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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