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과 음료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해외 사업의 회복 속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늘(2일)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 7,418억 원, 영업이익은 20.6% 감소한 1,259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를 11.8% 하회하는 어닝 쇼크다.
부문별로 보면, 음료사업부는 편의점 채널의 실적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5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사업부도 하반기 쇼핑 시즌을 겨냥한 선제적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률이 3%대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2분기에는 이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중국 지역의 성과도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 시장의 지난해 2~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적자 전환했고 이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마케팅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당장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북미 시장은 7%, 미국향 수출은 12.1%를 기록했고 일본 시장과 일본향 수출은 각각 7%, 15.2%를 기록했다"며, "이는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수치로 단순히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만으로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추정 (단위 : 십억원, %)
다만, 미국 시장의 경우 점진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판매 구조가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전환돼 점진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낮은 기저 효과로 마케팅 투자 성과가 일부 발생할 경우 이익이 성장할 것이다”고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의 ‘더후’는 지난 5월 27일 중국 상해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천기단 화현 ‘프로 리페어 세럼’과 ‘래디언스 아이크림’의 글로벌 출시를 알리는 ‘더후 비전 하우스(THE WHOO VISION HOUSE)’를 개최해 중국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국내 시장은 주요 유통 채널의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육성 채널 중심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일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진출한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3일 LG전자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LG프라엘’을 양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디바이스 제품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생활건강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6조 8,000억~6조 9,000억 원대, 영업이익은 4,500억~5,000억 원를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한 자릿 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중국 현지 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난 것은 긍정적이나 매출 성장세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 연도별 실적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50,000원에서 400,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보면 삼성증권이 290,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상상인증권이 430,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 6개월간 평균 목표주가는 365,714원으로 직전 6개월 대비 0.99%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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