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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화장품 브랜드숍 성장 요우커들이 키운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612만 전년대비 41.6% 증가 브랜드숍 특수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준형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관광객 특수로 고공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612만 6,865명으로 432만 6,869명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요우커(旅客ㆍ중국인 관광객)는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87만명이었던 요우커는 지난해 600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423만6869명)에 비해서 41.6% 증가했다. 


요우커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구매하는 품목이 바로 화장품이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500만 명을 넘어섰는데,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관광객 10명 중 7명 이상은 화장품을 구매했다.


중국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국내 화장품 총 소매판매액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로드숍 및 유통사 매출이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면세점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도 공시자료를 통해 지난해 주요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면세점을 꼽았다. 잇츠스킨은 2013년 매출 5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네이처 리퍼블릭도 지난해 2500억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요우커들이 화장품 구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국내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면 현지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수입품에 붙는 관세에 더해 부가가치세, 소비세 등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해외 현지 판매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의 면세 쇼핑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중국인 입국자수 / 화장품 소매판매액(출처 : 통계청)



브랜드숍 빅4 요우커 매출비중 확대 추세
면세점 포함 중국 관광객 영향력 확대 전망 
 
현재 모든 한국 브랜드가 중국으로 수입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요우커들이 화장품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한국 현지에서는 중국 내에서 구매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을 겨냥하여 다양한 세일행사 등이 기획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 쇼핑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화장품 업계가 요우커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쇼핑명소는 이미 요우커 마케팅을 강화한지 오래다.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로드숍의 경우 내국인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간판과 광고, 제품설명을 모두 중국어로 만들어 요우커 장사에만 집중하는 매장들이 많다.

젊음의 거리로 통했던 홍대거리나 가로수길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요우커 특화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국인 역차별이란 말도 등장했다. 

요우커 특수는 분명 화장품 업계에는 호재이다. 특히 2013년부터 정체에 들어간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요우커의 등장은 국내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상태이다.

그리고 이제는 현재 누리고 있는 요우커 특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시점이다. 이 가운데 요우커의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만족도 평가조사 결과 5점 만점에서 요우커는 4.11점으로 주요 조사 대상 16개 국가 중 14위에 머물렀다. 향후 3년 내 관광을 목적으로 재방문 의향에 대한 점수도 3.95점으로 14위로 나타났다.

서용구 한국유통학회장은 "성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해 이제는 중국인 관광객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요우커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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