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소비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분류됐던 빠링호우(80년 이후 출생자, 80后), 지우링호우(90년 이후 출생자, 90后) 대신 1995년 이후 태어난 지우우호우(95后)가 온라인 뷰티 시장의 신규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여성이 아닌 남성이 시장의 잠재 소비 세력으로 분류돼 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과거 뷰티시장은 메이크업, 뷰티, 패션 등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에 의해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남성 소비자들이 여성에 못지않게 뷰티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의 신규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5월 9일 중국 화장품 전문 언론매체인 C2CC는 중국 알리바바 산하 리서치기관 CBNData 보고서를 인용해 "지우우호우 소비층의 남성들이 '꽃미남'을 선호함에 따라 각 패션 브랜드들이 남성 패션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소비재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플랫폼 소비자가 점차 젊어지는 것과 남성 브랜드 제품 탄생을 연관 지어 볼 수 있다"며 "중국 뷰티 시장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테스트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는 쇼핑 방식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우우호우 꽃미남'이라는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 뷰티 분야의 신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CBNData 보고서는 "지우우호우 꽃미남은 스킨케어에 대한 수용도와 소비 비중이 높다. 또 이들은 정형화 제품, 색조 화장품을 제외하고 스킨케어, 남성향수, 클렌징, 면도 분야의 중국 국산 제품을 지우링호우 소비자들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비록 아직까지 지우링호우 소비층의 소비액에 전체적으로 많은 편이다. 그러나 뷰티 스킨케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지우우호우 남성의 가장 중요한 뷰티 임무는 피부 관리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이들(지우우호우)의 색조 화장품 소비규모가 지우링호우 소비층을 넘어섬에 따라 이는 새로운 뷰티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5년 이후 태어난 남성 소비층은 남성 뷰티 시장의 후발주자로 뷰티의 첫 단계인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다른 연령대 소비층에서 색조 화장품이 트렌드인 것에 따라 지우우호우도 조만간 색조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우우호우 소비자들은 아직 메이크업에 초보로 현재 이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BB크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BNData는 "지우우호우 남성 소비층은 ▲클렌징 ▲면도 ▲스킨케어 ▲메이크업 ▲정형화 ▲남성향수 순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이들은 가성비가 좋은 국산제품을 좀 더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