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이 변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우링호우(90년 이후 출생자, 90后) 소비세대가 시장 개척의 거대한 힘으로 작용하며 색조 시장 리모델링을 주도하고 있다.

6월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중국 밀레니엄 세대가 색조 화장품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텔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태어난 중국 '밀레니엄 세대'는 현재 1.7억 명에 달한다"며 "중국 밀레니엄 세대가 경제적으로 점차 독립하면서 이들이 뷰티와 색조 화장품 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밀레니엄 세대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소비 습관과 태도를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이는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이 한단계 높은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텔은 "최근 온라인 유통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중국 젊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의 체험을 중요시하고 있어 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민텔 조사에서 중국 20~24세 여성 소비자 74%가 화장품 판매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민텔은 "갈수록 많은 브랜드가 풍부한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특히 색조 화장품 브랜드가 이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민텔은 중국 소비자의 색조 화장품 사용 빈도가 비교적 낮다는 것을 지적했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중국 20~24세 여성의 96%가 지난 6개월 동안 색조 화장품을 사용한 적은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국 내 색조 화장품의 보급률은 높지만 사용빈도가 비교적 낮아 재구매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텔의 2016년 소비자 조사에서 중국 20~24세 여성의 37%만이 매일 화장을 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민텔은 "통상적인 브랜드 제품 체험은 화장품 사용률을 높이고 소비자의 화장 과정을 추가시켜 매출 촉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반 체험 방식은 젊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은 좀 더 간편하고 간단함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도시의 젊은 소비자가'뤄티(裸体, 누드·껍데기)'스타일을 더 선호함에 따라 업계는 왕홍(网红), 인기스타, SNS 마케팅을 통해 화장품 사용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