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대형투자회사가 원료업체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향수 원재료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11일 중국 현지 언론 우시중문망(无时尚中文网)은 "프랑스 투자회사 유라제오(Eurazeo)가 2.7억 유로(약 3,552억원)를 들여 스페인 향정(香精) 제조업체 Iberchem의 지분 70%를 매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Iberchem의 기업가치는 4.05억 유로로 이는 전 소유자 스페인 사모펀드회사 매그넘(Magnum Industrial Partners SL)이 정한 4억 유로를 넘어선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LLP(Deloitte LLP) 보고서에 따르면 매그넘은 지난 2013년 단돈 8,000만 유로로 Iberchem 인수했다. 이는 즉 매그넘이 이번 Iberchem 매각으로 4년 만에 4배의 이익을 취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Iberchem은 향수, 스킨케어 제품, 샴푸, 공기정화제, 세정액 등 뷰티와 생활용품에 필요한 향정원료를 제공하는 업체로 Symrise AG(SY1G.DE), Symrise AG (SY1G.DE), 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 Inc.(NYSE:IFF) 등 대형 기업과는 다르게 신흥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1985년 회사를 설립한 Ramon Fernandez가 여전히 최고경영자 자리에 있는 Iberchem은 스페인, 중국 광저우,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튀니지 등에 11개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2012~2016년 연평균 수입 증가율은 18%를 기록했고 2017년 5월 말 기준 수입과 EBITDA(세전·이자지급 전 이익)는 각각 1.17억 유로, 2,500만 유로에 달했다.
한편, 투자회사 Eurazeo는 Iberchem 지분 70% 인수배경에 대해 "강력한 경영진, 유기적 성장,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 중점 시장인 신흥시장 중산층의 성장 등이 Iberchem 성장에 도움이 됐고, Eurazeo의 투자기준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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